[칼럼] LBRP의 신성명칭과 히브리어 발음

박영호(움브라) 선생님의 LBRP 칼럼 시리즈, 마지막입니다. 본 칼럼이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지금 시작합니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LBRP에서 진동발성해야 하는 신성명칭은 모두 히브리어이다. 히브리어에 대한 기초를 어느 정도 알아야 제대로 발성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이 내는 발성이 무슨 뜻인지 알아야 제대로 심상화할 수 있음을 명심하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내려가는 히브리어의 알파벳은 모두 자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셈 언어들의 특성이기도 하다. 나중에 맛소라 학자들에 의해 모음부호(a, e, i, o, u)가 만들어져서 히브리어 알파벳에 모음부호를 삽입하여 쉽게 발음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현대 이스라엘인들은 이 모음부호가 없이 히브리어를 읽고 쓰고 한다. 모음도 없이 문자를 어떻게 쓰고 읽을까? 인터넷 채팅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ㅎㅇ?, ㄱㅅ!, ㅈㅅ!” 등 이런 식으로 말이다. 히브리어 단어를 많이 외우고 문법을 어느 정도만 알아도 모음부호 없이 충분히 히브리어를 읽고 쓸 수가 있다.

(1) 까발라 십자가 (볼드체는 강세 악센트)

אתה 아(ATAH) 
히브리어로 “아-”는 “당신”이란 뜻입니다. 를 힘있게 발음하셔야 합니다.
מלכות 트(MALKHUT) 
까발라의 10번째 세피라인 “말트”의 뜻은 “왕국”입니다.
말쿠트의 발음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의 발음은 히브리어 알파벳 하프/카프(Khaf)에서 나왔습니다. 이 발음을 일명 가래 끓기 발음이라고도 하는데, 불어의 “r”발음이나 독어의 “ch”발음과 매우 흡사합니다. 한글의 “ㅎ”보다 훨씬 강력한 발음으로 “ㅋ”을 연상하시면서 “ㅎ”을 세게 발음하시면 됩니다. “크~아아악 퉤”하고 아저씨들이 가래 뱉을 때 나는 초성 소리가 바로 이 발음입니다. “말ㅋㅎ–ㅌ!”, “트” 발음은 거의 들릴랑 말랑하게 하셔 합니다. “말트!” 이제 되시나요? 
וגבורה 베게부(VE-GEBURAH) 
“베게부”의 뜻은 “그리고 강력함”입니다. 신의 권세를 의미하지요. 여러 오컬트 책자에 등장하는 이 단어, 어떤 책에서는 “브게부라”로 어떤 책에서는 “베게부” 로 어떤 게 맞을까요? 답은 둘 다 모두 맞습니다. 이 “베(VE)”는 히브리어의 전치사입니다. “ㅂ” 자음에 유성 쉐바(Sheva)라는 “에” 모음기호가 붙어 있는데, 쉐바의 “에” 발음은 조금 유별납니다. “에”와 “으” 사잇소리가 나는데, 거의 “에”인지, “으”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로 발음합니다. 요령은 “에”를 짧고 약하게 “에!”라고 끊어서 숨을 죽이듯 발음하시면 됩니다. 유감스럽지만, “게”에도 이 유별난 쉐바의 발음이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베게”는 매우 짧고 약하게 발음하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베게부”을 진동 발성할 때, “베게”를 매우 짧게 하기란 무리가 있습니다. 하여 “베~”는 어느 정도 길게 하셔도 상관없으나, “게부라”의 “게”는 짧게 하셔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 는 히브리어 알파벳 레쉬(Resh)의 발음입니다. 이 발음은 한글의 “ㄹ”이나 영어의 “r”발음과는 거리가 너무 멉니다. 오히려 이딸리아어나 서반아어의 있는 “r” 발음이죠. 예를 들어 서반아어로 아가씨는 “쎄뇨리따”입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죠? “쎄뇨ㄹㄹㄹ리따!”의 “리” 발음이 바로 레쉬 발음과 아주 흡사합니다. 감이 오시죠? 혀를 부르르르 떠는 발음입니다. 전화 벨소리를 흉내내보세요. 
“따르르르릉!” 혀와 입천장이 간지러우시다고요? 괜찮습니다. 많이 연습하시면 곧 무뎌져서 더 이상 간지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혀를 떠는 것만으론 레쉬 발음을 모두 표현할 수 없습니다. 제대로 발음하시려면 목 깊은 곳에서 공기를 끌어와 울림과 동시에 혀를 부르르르 떨며 “r”발음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만, 발음이 가능하시다면 히브리어 레쉬의 발음은 마스터 하신 것입니다.
וגדלה 혹은 וגדולה 베게둘(VE-GEDULAH) 
‘베게둘”의 뜻은 “그리고 위대함”으로 신의 거룩한 행위, 신의 영광을 의미합니다.
“베게둘”의 “베게” 역시 아까 등장한 “베게부”의 “베게”처럼 발음해야 합니다. 베게둘라는 “라”에 강세를 두는데, 베게부의 히브리어 알파벳의 라멛(Lamed) 발음입니다. 꽤 중동틱한 발음인데, 입 안에서 울리는 “L’발음입니다. 절대 영어의 “L” 발음이 아니랍니다. 차라리 우리말 “ㄹ”을 느끼하게 울리면서 세게 발음하는 것이 더욱 히브리어에 가까울 것입니다.
לעולם אמן 람, 아(LE-OLAM, AMEN)
“레(LE)”는 “to”나 ‘for”에 해당하는 전치사이며, ‘람’은 “영원히”를 뜻합니다. 람의 “(OL)” 발음은 아인(‘Ain)이라는 히브리어 알파벳에서 나온 발음인데, 아랍계열 사람만이 제대로 발음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진 발음이랄까요? 이 발음은 우리나라 사람이 듣기에 상당히 생소하기도 하고 거북하기도 한 발음입니다. 아인은 목구멍 소리가 나는 후음 문자입니다. 목 안(속) 깊은 곳에서부터 힘을 주고 강하게 내뱉으며 “으아~인!”이라고 발음해야 합니다. 누군가 갑자기 목을 조르는 듯이 숨을 한꺼번에 “턱”하고 토해내며 발음하는 것이죠. 한번 해보세요. 돼지 목 따는 소리가 나신다고요? 제대로 발음하신 겁니다. 이런 발음상의 문제 때문에, 서양인들이나 서구 유태인들은 이 발음을 묵음화시켜서 버렸습니다. 하여 대부분 서양 마법사들의 마법 발성에서 이 돼지 멱따는 아인 발음을 찾아볼 수가 없죠. (물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도 제대로 발음하길 원하는 분은 뉴스에서 아랍인들이 나와 인터뷰하는 것을 유심히 관찰해 보시고 자주 따라 해보십시오. “레으~오~올~라암!” 이 발음을 여러 번 연습해 보시면 목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움에 동의하실 겁니다. 그러나 고진감래라고 했던가요? 분명 피나는 노력 끝에 제대로 발음하실 수 있을 겁니다. 
히브리어와 아람어로, “아만”, 혹은 “아멘” 등으로 발음되는 “아”, 그 뜻은 “충실, 성실, 진실로, 틀림없이, 그대로 될지어다.” 등이 있습니다. “아”은 까발라 체계의 노따리꼰(Notariqon)에 의해 비밀스런 문장이(신은 변치 않은 왕) 축약된 단어입니다. 다음을 보세요.
א(aleph)은 אל (엘,EL): 신
מ(mem)은 המלך(멜렠ㅎ,melekh): 왕
נ(nun)은 נאמן(네에만,neeman): 변치 않는, 고정된, 성실함(충실)을 의미합니다.
의 발음은 굉장히 쉽습니다. 아을 진동 발성할 때는, “아”를 유연하고 편하게 그리고 길게 발성하고 “”의 차례가 오면 조금 악센트를 주어서 발성하셔야 합니다. 제가 신성명칭을 볼트체로, 강세를 표기한 것을 보면, 대부분의 히브리어 강세는 단어의 어미, 그러니까 뒤쪽에 많이 온다는 점을 알 수가 있습니다. 
“아(당신), 말트(왕국), 베게부(그리고 강력함), 베게둘(그리고 위대함), 레람(영원히) 아”, 이 까발라 십자가에 등장하는 마법주문의 뜻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나요? 답은 주기도문에 있습니다. “나라(왕국)와 권세(그리고 강력함)와 영광(그리고 위대함)이 아버지(당신)께 영원히(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아멘).” 

(2) 오각별 그리고 충전하기

יהוה 요드 헤 브 헤(YOD HEH VAV HEH)
그 유명한 “드-헤-브-헤(YHVH)”는 신의 이름입니다. “YHVH”의 사연을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리라 짐작합니다. 고대 제사장들은 “YHVH”의 발음을 분명 알고 있었겠지만, 자음만 표기했던 히브리어 특성상(의) 에러로, 이 발음은 역사 속에서 완전히 묻혀버렸죠. 
그로부터 지금까지 많은 고고학자와 언어학자들이 이 연구에 매진했으나, 그 누구도  “YHVH”의 자음에 숨어있는(끼워 넣을) 모음을 찾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수많은 추측들만 난무할 뿐였죠. 
예를 들어, 유태인은 토라(Torah, 구약성서)에서 “YHVH”가 등장하면 억지로 “YHVH”를 발음하려 하지 않고 아도나이(ADONAI, 주님)이라고 읽습니다. 이는 신의 이름이 너무도 거룩하여 발음될 수 없다는 발상에서 나온 행위입니다. 또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께레”와 “께디브”라는 히브리어상의 법칙 때문이죠. 원래 께레와 께디브의 주 법칙은 상스러운 단어를 신사적인 단어로 바꾸어 읽는 것이 보통인데, 여기 “YHVH”의 경우는 예외인 불변께레(permanent Qere)가 적용됩니다. 히브리 성경 안에 분명 오자(誤字)가 있어도 역사 속에 선지자가 신의 말씀 아래서 받아 적었다는 이유로, 그것 자체가 매우 신성해서 바꿀 수 없다고 여기는 것이죠. 설령 그 성경이 인쇄본이라 해도 말입니다. 여기서 께디브는 토라의 본문 안에 표기된 “YHVH”를 말하고, 께레는 “아도나이”를 말합니다. 헌데 여기서부터 불행하게도 YHVH의 수난시대가 열렸지요. 이 법칙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YHVH에 아도나이(ADONAI)의 모음을 적용시켜 다양한 방식으로 YHVH를 발음하여 부작용을 낳은 것입니다. 야호바, 예호바, 야훼 등으로 모자라 우리나라에서는 여호와로 읽기에 이르렀습니다.
신의 거룩한 이름을 나타내는 4문자 즉, 테트라그라마톤(Tetragrammaton). 요드-헤-바브-헤의 발음에서 주의할 부분은 “헤(HE)” 밖에 없습니다. 히브리어 알파벳의 헤(HE) 발음은 한글의 “ㅎ”보다 더욱 약한 발음입니다. 우리가 유리창을 닦을 때 더욱 잘 닦이라고 입김을 “하~아!”하고 불죠? 이와 마찬가지로 “헤”의 발음은 목구멍으로부터 입김을 “하아~!” 하고 내뱉으며 약하게 발음하는 것이 요령이라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과 같이 진동 발성 해보세요.
Ex) 이옫(강하게)-헤(약하게)-브(강하게)-헤(약하게).
אדני 아도이(ADONAI)
“아도이”는 “주님”이라는 뜻입니다. 아도이의 발음 또한 어려울 것이 하나 없습니다. 다만, 진동발성을 할 때, “(NA)”부분은 장모음 “아”입니다. 그러니 강세를 두고 길고 힘있게 발음하세요. “아(힘차게)-도(튕겨주고) (강세+장모음 아) 이(약하게)”, 마지막에 “이(I)”는 거의 안 들려도 상관없습니다. 
אהיה 에흐(EHEIEH)
“예흐”의 뜻은 “I am”입니다. 예흐예의 발음에서 주의할 부분은 바로 “흐(HE)”입니다. “흐”의 발음에는 앞서 “베게부”에서 언급한 아주 짧은 “에”도 아니고 “으” 아닌 모음이 붙어 있습니다. 따라서 진동 발성할 때, “흐” 발음은 아주 짧게 발음하고 바로 넘어가 “”에 강세를 두어 길게 발성해야 할 것입니다.
אהיה אשׁר אהיה
–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I am that I am)” <출애굽기 (3:14)>
– 마법적 관점에서 보자면 (Existence is Existence)
אגלא 아글라(AGLA)
글라 또한 발음이 정말 쉽습니다. 진동 발성 할 때는 “”에 강세를 두고 길게 발성하시면 됩니다. 나머지 “글라”는 구렁이 담 넘어가 듯 조금 빠르게 하시면 됩니다. 글라는 다음 문장을 노따리꼰(Notariqon)으로 축약한 마법적 의미가 내포된 단어입니다.
אתה גבור לעולם אדני
번역을 하면 주님, 당신께 권세(강력함)가 영원세세토록!
(To Three be Power unto the Ages my Lord)

(3) 대천사 소환

רפאל 내앞에 파엘(RAPHAEL)
파엘”의 “(RA)”발음은 “베게부”에서도 등장한 레쉬 발음, 혀를 부르르 떠는 발음입니다. “ㄹㄹㄹㄹ– 퐈(f)-엘”이라고 발음하시면 됩니다. 절대로 영어의 혀 꼬부라지는 발음이 아닙니다. 엘(EL) 또한 “영어의 L” 발음을 내시면 안됩니다. 혀를 평평하게 펴서 입천장 위를 힘있게 닿고, 쩍하고 혀가 떨어지며 원상 복귀되는 발음입니다. 잘 모르겠다면 한글의 “ㄹ” 발음을 좀 세게 하시면 됩니다.
גבריאל 내뒤에 가브엘(GABRIEL)
“가브엘”의 “브(B)”에는 쉐바라는 짧은 모음이 붙어 있고, “(RI)”는 방금 전에 했던 혀를 떠는 발음입니다. “갑-ㄹㄹㄹㄹ-엘”, “(RI)”는 강세가 있는데다, 장모음이기 강하고 길게 진동 발성하셔야 합니다.
מיכאל 내오른편에 미엘(MIKHAEL)
“미엘”은 “말트”와 마찬가지로 가래 끓는 발음이 있습니다.(말쿠트 발음법 참조) 바로 “(KHA)”인데요. “미-잌ㅋㅋㅋ-엘”, “(KHA)” 부분만 주의하시면 “미엘”의 발음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אוריאל 내왼편에 오엘(AURIEL)
“오리엘” 혹은 “우리엘” 역시 혀를 떠는 “r” 발음만 주의하시면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박영호 / 파리 카톨릭대학, 파리 제4대학에서 종교학과 고대 오리엔트 언어를 공부했으며, 동대학 특수종교학 대학원에서 관련 연구에 참여했다. 동방성당기사단(O.T.O.)에 입문하여 서양 전통 제식마법과 헤르메스 철학의 비전을 전수받았다. 번역서로 <헤르메스학 입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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