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점성학의 형태학 : 생시보정 (문재인 천궁도 생시보정)

태어난 시각을 정확하게 아시나요? 산부인과 병원에서 태어나 탄생수첩을 가지고 있다구요? 오오, 지금까지 상담했던 분 중에서 정확한 시각을 가지고 온 경우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병원 시각이예요.” 라고 자신 있게 내미는데 믿기 어려울 때도 있답니다. “닭 울 때” “오빠가 학교에서 돌아올 때” “수습하고 나니 통금 사이렌이 울었다” 등등 부모님들의 기억은 너무나 시적이어서 ‘시각’의 효용이 없는 것은 물론입니다. 

태어난 시각은 정말 중요합니다. 육체를 입고 어머니의 태에서 독립하여 물질계의 공기를 들이마시는, 첫 호흡의 순간. 이것이 모든 물질적 형상을 정하는 ‘결정자’거든요. 생김새는 물론이고 이승에서 살아갈 이번 생의 격(格)을 결정합니다. 삶의 형태 말입니다. “생긴대로 논다”는 옛말은 정말입니다. 이 첫 호흡의 순간을 모든 시공간(즉 사건들)의 시발점으로 봅니다. 상승궁(Ascendant)이라 부릅니다. 막 태어난 그 사람의 에너지 주체들을 배열하는 기준점이요 그가 살아갈 시공간을 결정하는 지배자입니다. 

지구영역(지구와 그 에너지장)을 에워싸고 있는 구체 필드의 바깥 경계를 황도대라고  부릅니다. 사실 물질우주의 시각으로 볼 때 이 황도대는 개념적 장치입니다. 에너지가 형상을 갖도록 만드는 틀이자 규정성입니다. 필드의 가운데에는 태양이 있으며, 핵이자 바깥에는 토성이 있습니다. 이때 태양도 토성도 물질우주 너머의 개념적 에너지입니다. 이같은 에너지 층위를 7행성이라고 부르죠. 아무튼 황도대는 태양의 형상화 지점, 즉 사자자리를 시작으로 12가지 에너지 형태를 펼쳐냅니다. 수렴-확장 방식으로 운동하면서 말입니다. 이를 12별자리, 황도 12궁이라 부릅니다. 

이들은 각각 고유한 파장 색깔 속성을 표현합니다. 각 별자리 안에는 크게 3가지, 디테일하게는 30가지 스펙트럼이 있습니다. <확장+ 정지± 수축->의 순으로 운동하며 더더 구체적으로 변화하는 에너지 필드! 이 모든 것이 형태를 표현하는 방식이랍니다. 결국 360가지 표현 양식이 있는 셈이네요. 이것을 도수(degree)라고 부른답니다. 시공간의 측면에서 보자면, 각 에너지 양식은 일출을 기점으로 (시공간을) 4분씩 주도합니다. 4분마다 주도적인 에너지 기운이 달라진다는 말이지요. 결국 황도대의 각 별자리, 즉 고유한 형태 규정성은 물질계의 2시간씩을 주도하게 됩니다. 사주를 볼 때 2시간 단위를 사용하는 것은 여기서 비롯됩니다.

어머나. 제가 뭐하고 있나요… 점성학 강의를… 어쩔 수가 없네요. 원리를 모른 채, 사자자리는 머리가 크고 게자리는 몸집이 좋고 어쩌구저쩌구 해봤자, 딱 외운 만큼밖에는 알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여기까지만 하지요.

태어나는 시각은 운명입니다. 형상화하는 힘의 배열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뜻입니다. 첫 호흡의 순간, 에너지 배열을 주관하는 어센던트가 자리매김 됩니다. 생김새와 기질과 성격 그리고 삶 전체의 격, 모든 시공간의 기준이 결정되는 순간입니다. 그래서 병원 시간이라고 들이미는데 고개를 갸우뚱 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이 운명, 태어남에 따르는 규정성은 벗어날 방도가 없으니까요. 생김새와 하는 짓 즉 경향성은 절대 예외를 두지 않습니다. 일부 점성가들이 <생시보정>을 위해 많은 절차를 거치며 그래서 비싼 보수를 받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건을 일일이 추적하며 시간을 맞춰 본다고요. 단언컨대, 생시를 보정하는 작업은 형태학의 범주에 속합니다. 물론 사건 역시 힘의 형태적 측면입니다만, 육체와 혼의 생김새가 더 확실한 증표입니다.

12궁의 고유 파장 색깔 속성, 그 안의 30스펙트럼의 속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12궁의 주체인 행성이 디테일을 결정하고 있는 양상, 어센던트에서 주인 행세를 하고 있는 행성의 영향력을 따져보는 디테일한 작업도 함께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사실 형태화의 원리를 꿰뚫고 있다면 생김새와 생긴대로 논다,의 틀은 간단하게 파악된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연예인의 천궁도가 진짜인지 거짓인지 금방 판단할 수 있습니다. 찾아온 점 손님의 생시가 잘못된 것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보정도 가능합니다.

사례> 문재인 대통령의 외모와 생시 보정

인터넷에서 주워온 문재인 대통령의 천궁도입니다. 물고기자리 어센던트 차트입니다. 그럴 리가! 그의 외모는 전형적인 물병자리 외모입니다. 얼굴 형태는 네모이며, 어센던트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태양이 눈을 부리부리하게 합니다. 동시에 물병자리의 우유부단함을 가려줍니다. 물병자리의 경우 후반 도수로 갈수록 매스가 작아집니다. 덩치로 봤을 때 문재인 대통령은 (요즘 시대 기준) 평균 정도이므로 중간 도수쯤이겠습니다. 그런데 태양이 대통령 될 정도의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밤의 천궁도여야 합니다. 태양이 물병자리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 말이죠. 용두가 상승점 아래에 자리 잡도록 조정해야겠네요. 그렇다면 어센던트는 물병자리 10도에서 12도 사이가 될 것입니다. 생시는 아침 9시 46분이 아니라, 아침 8시쯤입니다. 쌍수 로드인 토성은 아홉번째 하우스 천칭자리! 금성적 외모는 여기 이유가 있었군요! 이렇게 하여 제가 보정한 문재인 대통령의 천궁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생일이 맞다는 전제 하에!

아, 이제 좀 앞뒤가 들어 맞습니다.^^ 이름 영어표기에 약간의 오타가 있으나, 눈감아 주시기를!
생일이 맞다는 전제 하에, 생시보정 작업은 많은 것을 다시 보여줍니다.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 까페 아르고나우트에서, S.S. 칼럼 발췌 (정은주, 좋은글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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