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휘토테라피 맛보기 특강에 혀 담그기

불타는, 정말로 불타는 듯한, 밤이 아니라 내 머리가 불타는 듯한 금요일 밤입니다. 내일 오후 2시에 할 특강 <phytothérapie> 준비하느라 그렇습니다. 허브-약 만들기 실습만 한다면 룰루랄라 준비할 텐데… 연금술의 한 분야로서, 식물을 재료로 삼아 약을 만드는 작업. 개론이자 맛보기 이론을 어디까지 이야기할 것인지 머리를 쥐어짜고 있습니다.


연금술 공부는 상징과 상징의 해석학입니다. 연금술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면, 첫 교과서로 움베르트 에코의 <해석의 한계>를 강력 추천합니다. 특강 2시간에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 중 식물을 재료로 태양-달의 합일과 질적 전환의 경이로움에 대해 알기 쉽게 잘 설명하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위에서와 같이 아래에서도”,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헤르메스학-연금술의 비의. ‘휘토테라피’ 라는 학문을 가능하게 하는 이 전제로부터 출발해야겠지요. 오컬티즘에서는 이 세계의 모든 사물이 3겹의 밀도를 가진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봅니다.

가장 조악한 것은 몸 즉 물질이며, 이 물질이 본질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결국 물질 몸은 본질, 신성, 영을 결박한 한계인 셈이지요. 따라서 조악한 것, 물질적 껍질을 제거하여 본질 그 자체를 찾아나가는 과정. 물질 재료가 필요합니다. 왜냐 하면 이 작업은, 나 자신, 인간의 근원을 찾는 것이 목적이거든요. 다른 몸, 희생될 물질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끓이고 나누고 끓이고 나누고 혼합하는 과정 속에 나 자신을 투사하는 작업입니다. 결국 내 안의 본질, 신의 모습이 고스란히 순수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 과정의 에센스가 은이며 금이며 현자의 돌입니다.

우리 내면의 변성과 승화를, 이토록 다양한 사물(광물, 식물, 동물)에 투사해, 이토록 복잡하고 엄밀하게 작업한 이유가 무엇일까. 힌두체계에서는 아예 무(無) 이후의 모든 것을 물질이라 취급합니다. 하나하나가 세심하고 까다롭게 작업해야 할 층층의 에너지 몸들이라는 겁니다. 뭉뚱그려 처치할 수 없는 섬세한 장치, 유기체 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수업 시간에!    

아랍의 유명한 연금술사 자비르 이븐 하얀 Jabir ibn Hayyan은 연금술에 꼭 필요한 기본적 기법 네 가지를 이야기했는데요,  정제, 용해, 응고, 조합. 이 테크닉을 통해 위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되는 겁니다! 그 내용은? 수업 시간에!

당연히 식물도 세 겹 몹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날 허브라고 불리는 식물들은 각각의 층에 양극, 일곱 가지 힘, 열두 가지 힘이 조합된 채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간처럼 말이죠.허브 팅크제의 형태인 알콜, 오일, 염 등은 모두 이 3겹 중 하나의 형태랍니다. 식물 역시 위계별 조합에 따라 성질, 속성이 나뉩니다. 인간처럼 말입니다. 이것들을 나누고 조합하여 순수한 힘으로 만들고, 우리 3겹 몸 안에서 그와 동일한 현상 또는 반대되는 현상에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이를 ‘약’ 이라 부릅니다. 자세한 내용은? 수업 시간에!

사실 통합적 의학 holistic medicine의 관점에서 본다면, 모든 유기체는 자기 조정 능력 즉 자기 치유 능력이 있으므로 약을 투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몸이 알아서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바로잡는 작업이 필요할 뿐이지요. 그러나 특정한 힘을 가하여 몸의 자기 조정을 도울 수도 있지 않겠어요? 식물의 에너지로! 자세한 내용은? 수업 시간에! ^^


– 까페 아르고나우트에서, S.S. 칼럼 발췌 (정은주, 좋은글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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