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4극 자석과 말쿠트

이번 강의에서는 4극 자석에 대해 살펴 보려고 합니다.

<헤르메스학 입문> 38쪽~39쪽에 흙 원리를 설명하면서 4극 자석이 무엇인지 설명되어 있습니다만, 이해하려고 들수록 이쪽 저쪽에서 삐죽거리며 어긋나는 의문들이 고개를 쳐들지 않습니까? 저도 처음 이 문장을 접했을 때, 이렇게 앞뒤가 맞지 않는 이상한 문장이 있나 생각했었습니다.

“앞에 언급한 세 원소의 상호 작용을 통해 마지막 원소인 흙 원리가 발생”한다더니, 흙 원리가 “세 원소 모두를 품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흙과 나머지 세 원소의 상호 작용이 4극성을 이루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급기야, 뜬금없이, “따라서 흙 원리는 4극 자석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 뿐인가요? “초심자들은 4극 자석과의 상응 법칙을 부지런히 연구하고 깊이 명상해야 한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므로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말합니다. 곳곳에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를 만날 때마다 그 열쇠가 4극 자석이라고 말합니다.

이 알 수 없는 이상한 논리와 씨름하느라 며칠 밤을 새웠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필요했답니다. 두 개의 열쇠를 손에 쥐고 나니, ‘4극 자석’이라는 개념의 문이 활짝 열리더군요. 알고 나면 “그게 무슨 열쇠냐”고 할 만큼 간단하고 명료한 이치. 그러나 베일 속에 가려져 있으면 가늠도 하기 어려운 것.

첫 번째 열쇠는 이미 지난 두 강의에서 이야기했습니다. 원소 원리란, 에너지(힘)의 운동 원리를 말하며, 그 존재 양태를 포함한다. 기억하시죠?

여기 덧붙여, 아카샤로부터 모든 원소 원리가 생겨났으며, 궁극의 원인이라는 사실 기억하시죠? 아카샤는 카발라에서 말하는 “아인/아인소프/아인소프오르”로서, ‘음/양/음양’이 통합된 절대적 존재입니다. 우리의 인식 시스템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존재죠. ‘음/양/음양’의 운동성 및 존재양태를 하나로 아우르고 있는 아카샤는, 모든 곳이 중심이며 경계가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곳에 편재합니다. 아카샤를 우리의 인식 체계로 더듬어 보려면, ‘수렴/확장(창조)/운동성’의 각 측면을 따로따로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계 없이 무한한 어떤 존재에서부터 무언가 창조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수렴’의 운동 형태(-)가 필요합니다. 설탕물에서 설탕 결정이 생기는 것처럼 말이지요. 동시에, 이 존재로부터 에너지가 방출되어 이 존재가 가진 원래의 속성(퀄리티)이 현현되려면 ‘확장’의 운동 형태(+)가 필요합니다. 이 두 가지 형태가 실제 운동이 될 때는 통합된 에너지, 즉 ‘음양’(±)의 운동성으로 나타납니다.

지금 우리는 원소, 즉 에너지의 운동 양태에 대해 단순화시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따라서 아카샤라는 불가사의한 에너지의 ‘확장’의 측면에서부터 출발해야겠지요. 이제 제가 그린 개념도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그야말로 개념도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구조도가 아닙니다!



자, 이 개념도는 아카샤로부터 에너지가 방출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전기적 흐름과 자기적 흐름이 방출되는데, 이 두 가지 운동 양태는 역시 양극성을 가진 에너지입니다. 전기적 흐름, 즉 불 원소 원리는 양의 측면과 음의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로축을 기준으로 위는 전기적 흐름(+), 아래는 자기적 흐름(-)이 방출되는 것으로 단순화 했습니다. 세로축을 기준으로 오른쪽은 각 흐름의 양(+)의 측면, 왼쪽은 각 흐름의 음(-)의 측면이라고 규정합니다. 아카샤로부터 방출된 두 에너지는 각각 다시 음과 양의 특성을 띠고 운동합니다.

다시 다이어그램 하나를 그려 보겠습니다. 운동하는 에너지들이 어떤 양태로 존재하는지 단순하게 개념화한 것입니다. 



아카샤로부터 방출된 두 에너지, 즉 불원리와 물원리가 서로 힘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영역이 생깁니다. (공간적 개념이 아닙니다!) 두 힘이 확장 및 수렴하는 경계 부근이겠죠. 이것이 공기 원리의 존재 양태입니다. 에너지의 흐름이 가진 극성으로 보자면, 양(+)의 영역 중 음(-)에 해당할 것이고요. 그러나 전기적 흐름과 자기적 흐름이 자신의 운동 특성을 그대로 간직한 채 섞여 있습니다. 매개의 원리인 것이지요. 

흙 원리는 에너지의 흐름이 가진 극성으로 보자면, 음(-) 중의 양(+)이 되겠지요. 그러나 이 에너지 흐름은 공기 원리와 조금 다릅니다. <공기원리=불원리(전기적 흐름)+물원리(자기적 흐름>)의 매개작용에 의해 두 가지 흐름이 화학적으로 합해지고, 그에 따라 통합의 원리, 응고의 원리가 탄생하는 겁니다. 이것이 전자기적 흐름(±)입니다. 전자기적 흐름은, 운동하고 있는 세 가지 에너지들의 주변을 감쌉니다. 이것이 흙 원리가 만드는 틀이자, 실재화 과정입니다. 이 틀(매트릭스)은 경계이자 베일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3계와 3겹의 몸에 대해 공부할 때 다시 이야기합시다.)

결국 흙 원리는 세 가지 운동성을 품은 껍질로서, 또한 4개의 극(+ / – / +와- / ±)을 가진 4극 자석으로서 존재합니다. 전자기적 흐름(±)을 가리켜 우리는 ‘우주의 생명 에너지’라고 부릅니다. 자신의 본질을 확장(창조의 의지) 및 수렴(결정화)하고자 하는 아카샤의 운동 에너지, 음의 원리와 양의 원리를 하나로 통합하여 존재하는 전자기적 흐름, 즉 아인소프오르인 것입니다. 결국 아카샤로부터 방출되어 분화 과정을 거친 에너지는 전자기적 흐름으로 통합되며, 이 통합 에너지로 둘러싸인 4극 자석은 또 다른 아카샤인 것이지요.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 개념은, 아카샤로부터 힘이 방출되어 첫 번째 창조가 일어나는 장면을 위에서 내려다 본 단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수평적으로 살펴본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힘이 어떤 식으로 운동하고 분해되며 통합하는지, 그 속성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을 수직화하여 살펴 보면, 그 과정을 차례로 이해하는 데 훨씬 유리하겠죠? 수직으로 자른 단면이 바로 카발라 생명나무입니다. 전자기적 흐름으로 모든 운동성을 감싸 실재화하는 존재 양태, 흙 원리. 말쿠트입니다. 말쿠트는 조악하지만 그 본성은 그대로 닮은 또 다른 아카샤인 것이지요.

수평으로 나눈 단면에 카발라 생명나무를 대응시켜 볼까요? 왼쪽의 음의 기둥과 오른쪽의 양의 기둥, 그리고 가운데 통합의 원리가 대응됩니다. 사실, 통합의 원리는 말쿠트에 이르러 완성되지만, 각 단계별로 계속해서 실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각 계를 나누는 원리고요. 또한 대우주와 소우주(인간의 3중체)에서 베일 역할을 하는 매트릭스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다시 뒤에서 자세히 이야기하지요.

오늘 이야기는 정말 만만치 않은 내용입니다. 그러나, 강의가 이어질수록, 다른 것으로 걸음을 옮길수록, 아무렇지도 않게 앞의 개념들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온 포춘이 <미스티컬 카발라>에서 말한 것처럼, “한 가지가 다른 하나를 설명해주기” 때문입니다.


– 까페 아르고나우트에서, ‘오컬트마법강좌’ 칼럼 발췌 (정은주, 좋은글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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