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스트랄 여행과 꿈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헤르메스학 지식

아랫 글에서 적절함님이 궁금해하신 질문, 그리고 예전에 아라님이 올렸다가 지우신(맞나요?) 질문에 대해 답글이 길어질 듯 하여 별도의 포스팅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스트랄 여행 (아스트랄 프로젝션)이나 꿈 관련 훈련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우선 물질계와 아스트랄계, 그 외의 상위 차원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그리고 이에 상응하는 소우주 즉 우리의 ‘3중 몸’에 대한 이해부터 필요합니다.

서양 합리주의에 기초한 인식이 보편화되고 우리 의식으로 인식할 수 있는 세계가 전부라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우리 눈에 보이는 물질계가 이 세계의 전부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그것이 세계의 전부일 리가 없다는 건 경험적으로 알 수 있는 일이었지요. 그래서 프로이트를 전후해, 인간 무의식 (또는 잠재의식) 그리고 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습니다. 그리고 꿈이나 무의식 또는 잠재의식이 우리가 인식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 그리고 그 또한 또 하나의 세계이자 영역이라는 사실이 제도권 학문에서 인정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오랜 옛날 우리 조상들은 너나할 것 없이 다 알았던 사실인데 말입니다.

아무튼, 여기까지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현재 제도권 학문이 인정하는 ‘세계’의 범위입니다. 그래서 많이 깨인 사람들(?)은, 저 너머 세상으로 가려면 우리의 무의식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바탕을 두고, 최면요법이나 자각몽을 통해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합니다. 영화 <인셉션>이 그려낸 멋진 스토리도 같은 맥락입니다.

의외로, 오컬트에 몸담고 있는 분들 중에서도 이런 입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스트랄계를 비롯한 상위 차원의 세계는 우리의 무의식 안에 만들어진 세계라는 입장말입니다. 이 경우, “그럼 아스트랄계를 비롯한 상위 차원의 세계가 정말 실재냐?”는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하기 어렵겠지요. 이때부터 실재가 무엇이냐는, 꼬리 잡기 놀이처럼 뱅뱅 도는 공허한 이야기가 오고갈 것입니다. 

헤르메스학의 입장에서는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아스트랄계를 비롯한 상위 차원의 세계는 분명히 실재하며 우리는 그곳에 가서 그 세계 나름의 고유한 구역들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아니, 그 세계가 오히려 본질에 가까운, 원인적 세계에 가까운, 그리고 훨씬 크고 광범위한 세계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물질계에서 우리 육체와 두뇌의식이 경험하는 수많은 일들은 그 세계에서 비롯되며 이어져 있음을 확언합니다.

물론 “가보지 않으면 모를 일이지” 또는 “가보면 알아” 라는 말이 정답입니다. 그러나 이론적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가보지 않아도 실재하는 세계에 대해 이해하고 납득하여, 그곳에 가보고 싶어 열심히 수행을 할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는 대부분 프란츠 바르돈이 <헤르메스학 입문>에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놓았지요. 저는 그저 부연 설명을 덧붙이려 합니다. 그런데 뭣부터 얘기한다지요? 허허허 정말 많은 이야기가 필요한데, 요약 집중 능력을 발휘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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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와 같이 아래에서도”라는 헤르메스학 정언은 대부분 알고 계실 겁니다. 여기서 위는 하늘이고 아래는 땅이라고 생각하실 분은 없겠지요? 적어도 <헤르메스학 입문>을 일독하셨다면 말입니다. 우리의 두뇌의식 및 감각이 인지할 수 있는 우리의 물질계는 현현된 세계 중에서 극히 극히 극히 일부이며, 그것도 가장 낮은 단계인 말쿠트 중의 말쿠트입니다. 그러나 신 즉 모든 것의 시초이자 본질인 ‘본질적 우주 에너지’의 창조 의지를 가장 복잡하게 구현해낸 열매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인식으로 추적 가능한, 그리고 추적 불가능한 모든 진화의 단계가 담겨 있는 마지막 열매지요.

이 모든 과정이 그대로 상응-투영된 존재가 소우주인 우리 인간입니다. 우주=세계와 동일한 질료로 만들어졌으며, 모든 진화와 발전 단계를 고스란히 내포하고 있는 존재입니다. 이것이 곧 ‘아담 카드몬’입니다. 이렇게 우주(물질 우주는 이 중의 극히 일부입니다)의 구조와 인간의 구조는 동일합니다. 우주의 특정 속성 및 영역이 인간의 특정 속성 및 영역과 상응합니다. 수많은 스펙트럼을 갖는 밀도 차이가 인간 안에 그대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무수한 스펙트럼은 고유한 속성으로 그룹핑되어, 아스트랄계-아스트랄체, 멘탈계-멘탈체, 원인적 세계(아찔루트계)-신성으로 각각 구분됩니다. 또한 우주 에너지가 집약되고 증식하는 특정 센터와 인간의 특정 에너지 센터가 서로 상응합니다.    

우주의 구조는 헤르메틱 카발라를 통해 자세하게 공부하시기를 권합니다. 여기서는, 다이온 포춘이 <미스티컬 카발라>에서 설명한 말을 잠시 인용해 보겠습니다. 우선 벽돌 쌓듯 한켜씩 쌓아올려진 구조를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내가 앉아 있는 방안에 모든 계의 진동이 겹쳐 있습니다만, 그것이 모든 세계라고 단정지어도 곤란합니다. 

다이온 포춘이 말했듯이 모든 창조의 원인인 힘 즉 아카샤는 어디나 중심이며 경계가 없는 무한입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현현의 과정은 설탕물의 온도가 낮아져 결정이 생기는 과정을 떠올리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여기서 키워드는 ‘수렴’입니다. 그렇다면! 수렴을 통해 만들어진 마지막 결정에는, 설탕물이 설탕 결정이 되기까지의 모든 밀도가 겹쳐 있습니다. (그러나 그 단계적 특성은 설탕 결정입니다. 물이 아니고요.) 지금 결정화된 설탕 결정 주변에는 막 결정이 생기기 전의 밀도부터 그 전 단계의 밀도가 에워싸고 있습니다. 각각 진동수, 진동폭이 다른 무수한 스펙트럼이 존재합니다.

(물론 이 예는 단순화를 통해 ‘생각의 단초’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우주 에너지는 수렴의 과정을 거치면서 진동 수와 폭이 낮아져 조밀도가 낮아집니다. 설탕 결정과는 다르지요? 기억하셔야 합니다.)

힘의 수렴 과정을 거친 이러한 결정들이 밀도의 수준별로 존재합니다. 결정화된 하나의 세계는 다시 동일한 진행과정을 거쳐 또 다른 결정을 만듭니다. 이들을 고유한 속성별로 그룹핑한 3중 세계 및 원인적 세계에 대해서는 위에서 말씀 드렸지요?

여기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우리 물질계에서 그 전 단계의 조밀도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선 우리 자신의 문제는 다음 생각꺼리로 제쳐놓고 생각해 봅시다. 신화나 전설을 보면, 저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는 영웅들은 동굴을 지나든지 회오리바람을 타고 날아 오릅니다. 땅속으로 깊이깊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상징들은 결정화된 물질계에서 ‘저 세상’ 즉 가장 가까운 상위 차원으로 가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길은 여러 갈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구체를 에워싼 더 넓은 구체로 가는 거니까요.

한편, 아까 말씀드렸듯이, 대우주의 이러한 구조와 단계는 소우주인 우리 인간 안에 고스란히 재현되어 있습니다. 밀도, 즉 에너지의 진동 수와 폭에서 각 단계별 고유 스펙트럼이 같다는 말입니다. (물론, 개인에 따라 그 스펙트럼 범주 안에서 다양한, 엄청난, 밀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 세계들의 스펙트럼은 내 육체에 겹쳐 있으며 각 매트릭스가 그것을 육체와 단단하게 묶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수행을 하면, 이 매트릭스가 느슨해집니다. 원래 우주의 구조대로 아스트랄체는 육체 밖에까지, 멘탈체는 육체는 물론 아스트랄체 밖에까지 뻗쳐나가게 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매트릭스로 고정된 상태겠지요.

진짜 아스트랄 여행은, 이 매트릭스의 인력을 벗어나 육체와 아스트랄체-멘탈체를 분리시켜 그 세계로 가는 것입니다. 이때 아스트랄체-멘탈체는 한데 묶여 있는 상태지요. 왜 육체에서 분리시켜야 하냐구요? 물질계의 고유한 진동 영역과 맞춰져 있는 우리 육체는 진짜 아스트랄계에 갈 수 없습니다. 스쿠버들이 깊은 바다에 들어갈 때 압력을 못견뎌 더 들어갈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고유 진동수와 폭이 아스트랄계와 맞춰져 있는 아스트랄체는 아스트랄계에 갈 수 있겠지요. 멘탈체는? 아스트랄계보다 밀도가 높으니까 아스트랄계에 가도 압력이 문제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스트랄체는 멘탈계는 물론이고 그 상위 차원까지는 갈 수 없습니다.(프란츠 바르돈이 아스트랄 여행이 아니라 멘탈 여행을 연습시키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더 세분화시키면, 어떤 존재의 아스트랄체 밀도가 다른 개별자에 비해 좀 낮다면, 그는 아스트랄계의 밀도 높은 영역에는 갈 수 없습니다. 압력을 견딜 수 있는 정도까지만 갈 수 있다는 얘깁니다. 죽어서 우리의 영-혼(아스트랄체-멘탈체)이 정해진 곳에 가게 된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딱히 매트릭스를 느슨하게 하는 수행을 하지 않고도 우리는 아스트랄계를 맛보기하며 삽니다. 바로 꿈입니다. 특히 잠재의식이 과도하게 의식을 누르고 뛰쳐나오려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라면, (현대의학은 이것을 정신질병이라고 규정합니다만), 눈을 뜬 채로 백일몽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꿈은 물질계에 겹쳐 있는 낮은 단계의 아스트랄계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우리 아스트랄체는 육체가 잠들거나 활동을 멈추었을 때, 매트릭스가 약간 느슨해진 틈을 타, 잠재의식을 통해 자신의 활동을 발현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잠재의식은 꿈-현상을 통해 아스트랄체의 활동을 구현합니다. 낮은 단계의 아스트랄계에 가서 온갖 경험을 하기도 하고, 아스트랄계 존재들을 만나기도 하고, 아스트랄계의 아카샤 기록을 읽어오기도 합니다. 마지막 것이 바로 예지몽이지요. 

사실 정상적으로 육체를 입은 인간은 두뇌의식의 인지-판단을 통해 활동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또한 우리가 꿈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세계는 물질계와 겹쳐 있는 낮은 차원의 아스트랄계입니다. 그러나 아직 미숙한 초보 수행자들에게 이러한 경험은 멋진 촉발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스트랄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에 제시된 방법들은 바로 이러한 것들입니다.

아스트랄-멘탈 여행의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아스트랄체 전체가 아니라 우리의 의식만 이동하는 ‘의식 전이’입니다. 종종 듣게 되는 질문 중 하나가 “나는 아스트랄 프로젝션을 하다가 누가 건드려도 아무렇지도 않던데, 바르돈은 웬 호들갑인가요? 잘못 건드리면 은선이 끊어져 진짜로 육체적 죽음을 맞는다는 건 허풍 아닌가요?” 입니다. 이런! “나는 진짜 아스트랄 여행을 못해 봤습니다.” 라고 고백하는 것인데… 어쨌든 이 방법은 참 매력적이고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할 수 있긴 합니다만, 할 수 있는 일이 한정적입니다. 우리가 만나서 직접 얼굴을 맞대고 할 수 있는 일과 전화로 할 수 있는 일이 다르듯 말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많은 궁금증이 풀리셨기를 바라며…



– 까페 아르고나우트에서, ‘마법아티클’ 칼럼 발췌 (정은주, 좋은글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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