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지혜의 32경로




쎄페르 하예찌라(Sefer ha-Yetzirah) : 지혜의 32경로

카발라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분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카발라 책 중 으뜸을 꼽는다면 <쎼페르 예찌라>일 것입니다. 헤르메틱 카발라를 공부하는 경우에도, 카발라의 기본구조를 먼저 파악하기 위해서는 유대 카발라, 그리고 <쎄페르 예찌라>를 공부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며 정리된 카발라의 기본구조는 10세피로트와 22경로, 즉 32경로라 일컫는 힘의 단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경로들은 창조의 과정과 우리 의식의 단계를 표상합니다.

10세피로트는 1~9까지의 기본 숫자(digit)에, 22경로는 문자(즉 히브리어 알파벳)의 ‘소리’를 골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중에서도 22경로는 힘의 내용(contents)을 나타내는 질(質,quality)입니다. 따라서 주관적입니다.
지금은 헤르메틱 카발라에 의해 정교하게 실천적으로 다듬어졌으며, 반면 유대 카발라에서는 그 중요성이 반감된 경향이 있지만, 각 경로는 의식의 국면(상태, states)에 대한 설명입니다. 고대 유대 카발라로부터 전해지는 ‘지혜의 32경로’는 바로 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히브리어 원전을 읽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불가능하다면 영어로 번역된 책 중에서 골라 공부하는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영어 번역본 중에도 오류가 많으므로, 몇 권을 비교하며 연구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각 경로에 대한 실천적 경험이 있다면 이 문구들은 자명하게 이해되겠지요.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세피라와 세피라 사이의 관계성에 주목하면서, 지도를 찾듯 생명나무 다이어그램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히브리어 알파벳과 상응시키며, 그 힘의 속성이 무엇인지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각 세피라는 대표 키워드로 표기되어 있다는 것 잊지 마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왕관”, “영광” 같은 단어로 특정 세피라를 부르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제 주관적 관점에서 각 경로의 내용을 ‘의식의 국면-상태’라는 측면에서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그 전에 구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또한 경로에 알파벳을 상응시킨 구조도에는 여러 버전이 있습니다만, 유대 카발라 버전을 놓고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 지혜의 32경로
(Aryeh Kaplan의 주해서 부록을 참고해 번역한 것입니다. 번역:이시스 정은주)

1~10 경로(10세피로트)는 미스티컬 카발라 중 개별 세피라 맨 앞의 키워드 페이지를 참고하세요!

11번 경로 :  매의 눈으로 쪼아보는 상태
이 경로는 ‘베일’(이 체계에서 정해 놓은)의 본질이다. 11번 경로는 경로들 사이의 관계를 대표하며, 바로 이곳에서 우리는 ‘원인 중의 원인(Cause of Causes)’ 의 면전에 서게 된다.

12번 경로 : 맹렬히 타오르는 상태
이 경로는 ‘위대한 왕(Greatness)‘의 전차-바퀴(Ophan-wheel)’의 본질이다. 이를 가리켜 ‘눈앞에 실현시키는 자(Visualizer)’고 부르는데, ‘볼 수 있는 자들(Seers)’은 여기서, 실현된 것을 ‘비전’으로 보게 된다.

13번 경로 : 의식을 통제하는 합일 상태
이 경로는 ‘영광(Glory)’의 본질이다. 합일한 영들(spiritual beings)이 진정한 본질을 성취함을 나타낸다.

14번 경로 : 깨달아 환하게 빛나는 상태
이 경로는 ‘침묵의 소리(Speaking of Silence)’의 본질이다. 이 경로에서는 거룩한 비밀과 그 구조에 대한 비의적 가르침을 얻게 된다.

15번 경로 : 견고하게 하는 상태
이 경로는 “순수의 어스름(Glooms of Purity)” 안에서 창조의 본질을 공고히 하는 상태다. (이론 분야의 마스터들은 이것이 바로 시나이산의 자욱한 연기라고 말한다.) “연기는 곧 그의 덮개요” 라는 뜻이다.

16번 경로 : 참고 견디는 상태
이 경로는 “영광(the Glory)의 기쁨(Delight)”이다. 그러므로 ‘영광’의 가장 낮은 상태다. 이를 일컬어 에덴 동산이라 부르는데, 이곳은 성자를 위해 (상으로) 예비된 곳이다.

17번 경로 : 감각(the Sense)의 의식 상태
이 경로는 신실한 성자를 위해 예비된 곳으로, 성자들은 여기서 거룩함을 입는다. 천상의 존재(the supernal Entities)에 속해 있으며, 이를 가리켜 ‘아름다움(Beauty)의 토대’라 부른다.

18번 경로 : 유입물 저장소에 관련된 의식 상태
이 경로를 탐사하는 경우, ‘원인 중의 원인’의 그림자에 거하는 자는 여기서 감춰진 비의와 암시를 건네 받으며 ‘원인 중의 원인’으로부터 유입된 질료를 철저히 캐낼 것을 맹세한다.        

19번 경로 : 모든 영적 활동의 비의에 관련된 의식 상태
이 경로는 ‘지고의 축복(blessing)’과 ‘가장 높으신 영광’으로부터 흘러 들어오는 유입을 가리킨다.

20번 경로 : 의지(Will)의 상태
이 경로는 형상을 입은 모든 것의 구조다. 이 의식상태를 통해 우리는 ‘근원적 지혜(Original Wisdom)’의 본질을 알 수 있다.

21번 경로 : 열망하고 구하는 상태
이 경로는 신성의 유입을 수용하는 상태로서, 이를 통해 모든 존재는 신의 축복을 받는다.

22번 경로 : 신실한 상태
영적인 힘이 강화되는 상태로, 이를 통해 “그림자 안에 거하는” 모든 존재에게 접근할 수 있다.

23번 경로 : 지탱하는 상태
이 경로야말로 모든 세피로트를 지탱하는 힘이다.

24번 경로 : 환영의 상태
이 경로에서는 만들어낸 모든 환영이 각자의 위상에 걸맞은 형태로 모습을 띠고 나타난다.

25번 경로 : 시험을 겪는 상태
신은 여기서, 부름받은 자들이 근원적 시험을 겪게 한다.
 
26번 경로 : 거듭나는 상태
‘복되신 거룩한 이(Blessed Holy One)’께서 창조를 통해 구현한 만물을 새롭게 함을 의미한다.

27번 경로 : 지각력이 있는(palpable) 상태
상위 차원에서 창조된 모든 피조물은 (그들의 지각력도 물론 포함하여) 이 경로를 통해 창조되었다.

28번 경로 : 자연의 의식 상태
해 아래 존재하는 (태양의 영역에 속한) 모든 것의 본성은 이 의식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29번 경로 : 물질적 의식 상태
이 경로는, 각 영역별 시스템에 따라 물질화된 것들의 발전에 대해 설명한다.  

30번 경로 : 보편화하는 의식 상태
이 경로를 통해, “천국을 퍼뜨리는 자”는 각 영역의 전차 바퀴에 대한 지식을 이론으로 정립하면서 별과 별자리에 대한 지배력을 끌어올리게 된다.

31번 경로 : 중단 없는 의식 상태
이 경로는, 자연법칙에 따라 태양과 달이 각자 최적의 궤도를 유지하도록 태양과 달의 경로를 관리한다.  

32번 경로 : 예배 상태
이 경로에 이러한 이름이 붙여진 것은, 일곱 행성을 예배하는 자들을 파멸시키기 위해 예비된 경로이기 때문이다.



– 까페 아르고나우트에서, ‘마법아티클’ 칼럼 발췌 (정은주, 좋은글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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