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금술: 어버이 이름들

어버이 이름들(1)

알케미/알케미아/알쉬미/알씨미, 연금술이 말하는 어버이 이름들. 들어봤는가? 태양과 달, 장미와 백합, 낮과 밤, 사자와 독수리, 붉은 것과 푸른 것, 아담과 하와, 아브라함과 사라, 왕과 여왕, 창과 방패 … 등. 바로 저 이름들이! 저 개념들이! 그 시절, 르네쌍스 알쉬미스트들의 여린 눈알을 파먹은 것이다. “꽥꽥” 같은 날, 같은 시간, 저 어버이 이름을 쪼아댄 밀라노 연금술 입문자들의 비명이다. 학생들의 배창시를 보라. 흑사와 백사의 뒤틀림. 그러니까, 창자와 한데 꼬인 것이다. 짜릿하겠지. 혈액순환장애다. 

어버이 이름들(2)

어버이 이름들. 마치 수쉼나나디 가운데 이다와 삥갈라 개념의 나열 같은, 그 이원론적 표상들. 지독하다. 그렇게 연금술은 눈 먼 자들의 기대, ‘금’에 대한 욕망을 단번에 박살낸 것이다. 그러나 ‘참-빛’, ‘참-진보’를 열망하는 그대. 포기 마라. 연금술의 빛은 우리와 몹시 가까운 것이다. 그래, 찾기 쉽다. 거기 있다. 다만, 낮밤을 가르는 상징언어를 이해해야 한다. 상징언어-사용능력은 우리 오컬트학문의 필수조건이다. 어버이 이름들? 왕의 기예, 마기의 지혜, 연금술의 통과의례겠다.  

어버이 이름들(3)

결국 어버이 이름은, 각 계에 드러난 존재양태 및 변성상태를 말한다. 어제 ‘아버지-태양/어머니-달’이, 내일 ‘아버지-달/어머니-태양’이 된다. 한 달 후 ‘노인-태양/꼬마-달’이 될 수 있겠다. 그러나 모두 ‘하나’다. 이러한 개념들, 연금술 작업을 모르는 인식들의 평가는 난센스일 것이다. 그러나 사실이다. 반영된 보편진리다. 궁금하면 좌우로 핥아 보면 될 일. 처음에는 많이 헛갈리겠다. 그래도 힘을 내라. 용맹정진하여 금을 완성하자. 연금술, 그 어원부터 불확실한, 그러나 그 위력은 너무나 명확한 학문 아래 영혼육을 연마하는 우리, 멋쟁이들.



– 까페 아르고나우트에서, ‘마법갤러리 마법노트’ 칼럼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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