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가 일주일 하고도 3일이 더 지났습니다.
연초에 했던 다짐은 잘 지키고 계신가요?
꾸준한 운동, 다이어트, 금연과 금주 등등의 다짐들.
저에게 ‘독서’는 연례행사처럼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한 달에 책 1권은 꼭 읽자!”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 성인 연간 독서량은 4.5권이라고 합니다.
‘이렇게나 조금 읽는다고?’ 싶지만
저또한 여러 핑계로 흘려보낸 시간만 벌써 10일째네요.
이 속도라면 내년에도 똑같은 새해 다짐을 하겠죠.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헤르메스학 입문>을 집어들었습니다.
<좋은글방>과의 첫 인연을 맺어준 책이지요.
매번 막연한 미래에 쫓기며 ‘예술’ 관련 서적만 읽다가
기저에 깔린 철학이 궁금해서 구매했던 책.
카페 마감시간까지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이 책을 시작으로 <미스티컬 카발라>, <머머의 점성학 강의노트> 등
<좋은글방>의 책을 구매하고 흥분해서 밑줄도 그어보고,
페이지 한켠 접어두고, 필사도 했더랬죠.
아마도 그때가 제 인생에서 연간독서량 최대치 찍었을 거예요.
근데 왜 또 다시 <헤르메스학 입문>을 집어들었을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론편을 신나게 필사하고 읽다가 실천편에 들어서면서
문턱에 걸렸거든요.
지난 「원소」강의를 들으며 실천 파트에도
엄청난 비의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에,
또 이 책만 펼치면 제 처음이 떠오르고 당시 저를 사로잡았던 문장이 보이며
심장이 다시 콩닥거리기에 펼쳤습니다.
“저를 초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문장입니다.
누군가는 빨리 또 누군가는 늦게 도착하겠지만,
결국에는 우리 모두 목적지에 이르게 될 것이니,
노력을 헛되이 낭비하지 말 일이다.”
<헤르메스학 입문>-76p 中
수치가 말해주듯 책을 읽지도, 사지도 않는 시대라고들 합니다.
사람들이 책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책으로 처음 <좋은글방>과 인연을 맺으셨나요?
또 어느 문장에서 가슴이 뛰었나요?
댓글로 나눠주세요. 궁금합니다.
23년 새해 첫 달, ‘처음’을 복기하며
다시 <좋은글방>의 책으로 마음을 열고 채워 풍성하게 시작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