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8년을 맞으며, <좋은글방>의 책을 잘 읽는 법!

<좋은글방>에서 책을 출간한지도 어언 10년이 넘어가려 합니다. 그 중에는 꾸준히 사랑 받는 책도 있고, 안타깝게도 절판된 책도 있습니다. 아르고나우트 회원님들은 <좋은글방>의 어떤 책을 제일 먼저 만나셨나요? 대부분 <헤르메스학 입문>을 꼽으실 것 같아요.

사실, <좋은글방>에서 내는 책들의 대부분은 저렴하지도 않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야 하고, 읽는다고 모두 알아지는 것도 아닌 신기한(?) 책들입니다. 옛날 옛적 이시스 선생님이 “<좋은글방>의 책 잘 읽는 방법” [바로가기]을 알려 주신 적이 있는데요, 그 이후 조금씩 바뀐 부분이 있어 다시 한번 짚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좋은글방>에서 출간하는 책들은 두 가지 라인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마법을 진지하게 공부하고자 하는 수행자를 위한 “교과서”라인이고, 다른 하나는 약간의 재미를 더해 활력을 더해 주는 “곁눈질”라인입니다. 곁눈질 라인의 책들은 순서와 관계 없이 읽으셔도 관계 없습니다. 하지만 좀더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서라면 교과서라 인을 어느 정도 섭렵하신 뒤 읽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교과서 라인에 해당하는 책들은 헤르메스학과 카발라를 토대로 하는 서양의 비의적 마법을 기준으로 위대한 마스터 프란츠 바르돈의 체계를 우선순위에 놓고 있습니다.

1. <프라바토: 광기의 시대와 맞선 빛의 사제>
프란츠 바르돈의 마법 체계와 서양 마법의 체계가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마법사와 수행자의 자세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를 전기 형식의 소설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습니다. 교과서 라인의 책들을 모두 완독한 뒤 다시 한번 읽으시면 더 많은 것들이 보이고 더 재미있습니다. 특히 각주에 <헤르메스학 입문>과 <소환마법 실천>, <마법사 프라바토와의 인터뷰> 등의 내용과 연계해 두어 각각의 책들을 옆에 놓고 찾아보면서 읽으면 더더욱 좋습니다.

2. <헤르메스학 입문>
이론편을 읽으실 때는 노트에 한땀한땀 필기하며 읽으시길 권합니다. 여백을 많이 두어야 실천편 또는 다음 책을 읽고 새롭게 알게 된 부분들을 추가로 적을 수 있습니다. 한 번 읽었다고 해서 다 알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몇 번에 걸쳐 읽을 때마다 많은 것을 알아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실천편에 쓰인 “한 단계를 완전히 터득하기 전까지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말라”는 말에 뒷부분을 아예 넘겨 보지도 않으신 걸로 압니다. 아닙니다. 뒷부분에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꼭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3. <미스티컬 카발라>
모든 오컬트 체계에 대한 원리와 토대를 엿볼 수 있는, 대우주의 창조 원리와 소우주의 작동 원리를 설명한 책입니다. 숨어 있는 문장의 의미를 아는 순간 머릿속에서 깨달음이 번개처럼 내려올 것입니다. 그러나, 한 번에 모든 비밀을 알아내는 것은 요원합니다. 모르겠다고 멈추거나 되돌아가지 마시고 읽단 읽어 보세요. 헤르메스학입문처럼 곱씹을수록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4. 다시 <헤르메스학 입문> & <마법사 프라바토와의 인터뷰>

카발라가 무엇이고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파악한 뒤, 다시 <헤르메스학 입문>과 <마법사 프라바토와의 인터뷰>를 읽어 보면 이전에는 미처 알아 차리지 못했던 것들을 훨씬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스터 바르돈께서 카발라는 기본적으로 아는 사람을 대상으로 책을 썼으리라 예상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당최 알 수 없거나 너무나도 당연하여서 시시하게 느껴졌거나 황당무계하다고 생각되었던 부분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5. <헤르메티카>
마음의 준비가 되셨으면, 이제 이집트 비의 체계의 최고 경전인 <헤르메티카>를 만날 시간입니다. <헤르메티카>는 헤르메스학을 근간으로 하는 입문의 모든 것, 신 관념과 힘의 구조 및 운동, 대우주-소우주의 비밀이 모두 담겨 있는 책입니다. 그리스 문명과 초기 기독교,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서양 종교와 학문, 예술과 오컬티즘의 기둥이 된 이 경전을 곱씹어 읽으면서 그리스 철학자들이 왜 이 경전에 매료되었는지, 서양 학문의 기본 토대를 마련한 플라톤이 왜 <헤르메티카>에 빠졌는지를 알아 봅니다. <헤르메티카>를 통해 헤르메스학이라는 서양 마법의 비의 체계, 그 근원인 고대 이집트의 비의체계 안으로 걸어들어 갈 수 있습니다.

6. <소환마법 실천>
카발라에 대한 개념을 잡았고, 헤르메스학의 체계에 매력을 느낀 독자라면 갑자기 개안한 듯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아스트랄계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던 부분들이나 <헤르메스학 입문>을 공부하며 풀리지 않았던 의문점들에 대한 답을 줍니다. 의식마법의 원리와 힘의 활용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갖출 수 있습니다. 특히 신에 대한 개념과 초환에 관련한 열쇠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점성학을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지구영역의 360지배자와 도수에 대한 비밀을 엿볼 수도 있습니다. 이 책까지 잘 읽고 나면, 진짜 오컬트가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는 시야가 생깁니다. 또한 점성학이 우리의 삶에 끼치는 영향력과 유용함에 대해서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곁눈질 라인입니다.

<소환마법 레시피>는 실천 수행의 첫 걸음을 시작하신 분이라면 꼭 읽으셔야 합니다. <미스티컬 카발라>까지 공부하신 뒤 읽으신다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르돈의 체계가 답답하거나 강력한 의지력이 부족한 분들은 황금유체이완법이나 LBRP, Middle Pillar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LBRP와 MPR은 헤르메스학의 이론과 카발라를 모른 채 실천해봤자, 힘의 작동 원리를 모른 채 겉핥기 식 흉내밖에 안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마녀들의 행복 식탁>은 카발라와 헤르메스학을 읽은 뒤에 읽으실 것을 권합니다. 헤르메스학의 원소 체계와 행성에 따라 음식에 깃든 에너지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냥 읽어도 재미있으니, 물질계의 축복인 음식의 힘을 느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스트랄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역시 소환마법실천을 본 뒤 읽으신다면 그 내용이 훤히 들여다보이실 겁니다. 하지만 <헤르메스학 입문>과 <미스티컬 카발라>, <마법사 프라바토와의 인터뷰>까지 보신 뒤 살펴 보셔도 충분히 많은 것을 알아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머머의 점성학 강의 노트>는 점성학을 단순한 점술 도구로 생각하는 독자라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점성학은 나 자신과 우주를 이해하고, 합이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우주적 힘, 그리고 내가 타고난 힘의 속성과 적용 방법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또한 수많은 마법적 상징을 읽는 열쇠이기도 합니다.

<시크릿 폴리틱스>는 프란츠 바르돈의 제자이자 격변의 20세기를 보낸 독일 마법사인 디터 뤼게베르크의 인간적 고백입니다.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다양한 실증 자료를 들이밀며 치밀한 논리로 ‘사실’을 우리에게 적나라하게 밝혀 줍니다. 그림자정부와 음모론의 실체를 낱낱이 알려 주며, 사실상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제시합니다.

<좋은글방>의 책들과 함께 비의를 탐구해 나가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까페 아르고나우트에서, ‘마법출판 좋은글방’ 칼럼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