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좋은글방의 책을 잘 읽는 방법



일본 동경에 사신다는 회원 한 분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좋은글방에서 출간된 책들을 한꺼번에 구입하고 싶어 하셨는데, 특히 어떻게 어떤 순서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알고 싶어 하셨어요. 고맙게도 다른 회원들을 위해 아르고나우트 카페에 공개적으로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고 싶어 카페를 방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 답변 글을 별도로 올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별도로 공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다른 회원들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좋은글방 책들은 책값도 비싸고 그리 말랑말랑 하지도 않아 꼭꼭 씹다 보면 하세월이고… 그렇다고 워낙 적게 팔리는 재미없는(?) 책들이라서, 저희에게 이윤을 남겨주는 것도 아니고… 참 묘한 책들입니다.^^  하지만 흔쾌히 이 책들을 구입하신 독자들께는 책값과 들인 시간이 아깝지 않으리라고 장담합니다.^^

좋은글방 책들, 어떻게 읽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까요? 혹 여러분께 참고가 될까 하여, 제가 공부한 순서와 방식을 정리해 봅니다.

우선, 좋은글방에서 출간한 책들은 두 가지로 라인업 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하나는 수행자를 위한 교과서이고, 다른 하나는 지루한 수행자를 위한 즐거운 곁눈질 라인입니다. 곁눈질 라인의 책들은 순서와 상관 없이 보셔도 되겠지만, 좀더 쉽게 더 많이 즐기려면 아무래도 교과서를 어느 정도 이해한 뒤 보면 좋겠지요.

먼저 교과서 라인에 대해 말씀 드릴게요. 아시다시피, 좋은글방에서 출간하는 교과서들은 헤르메스학과 카발라를 토대로 하는 서양의 비의적 마법을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위대한 마스터 프란츠 바르돈의 체계를 우선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1. 프라바토:광기의 시대와 맞선 빛의 사제
프란츠 바르돈의 체계, 그리고 서양 마법의 체계가 어떤 배경에서 나왔으며 마법사와 수행자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뒤의 책들을 보신 뒤 다시 한 번 후루룩 읽으시면 더 많은 것이 보입니다. 특히 각주에 헤르메스학 입문이나 소환마법실천, 인터뷰 등의 관련 내용을 연결시켜 놓았으니, 참고하며 보시면 더더 좋겠지요.

2. 헤르메스학 입문
이론편을 읽으실 때 정리 필기를 권합니다. 필기할 떄는 여백을 많이 두시고, 실천편이나 다음 책들을 읽을 때 여백에 보충 첨가를 하면 좋습니다. 절대 한 번으로 다 읽고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지식의 지평이 넓어질수록, 그 다음 산 너머의 모습이 다시 보고 싶을 때마다 책장을 넘겨 보세요. 완전히 처음 보는 책처럼 또 다른 비밀을 쏟아냅니다. ^^

3. 미스티컬 카발라
이 책을 읽다 보면 모든 오컬트 체계에 대한 원리와 토대를 한꺼번에 휙 알 수 있을 것 같아(^^)집니다. 대우주의 창조 원리와 소우주의 작동 원리를 손 안에 쥘 수 있을 거 같아(^^)집니다.

그런데 한 번에 그 모든 비밀을 안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지요. 한꺼번에 다 알 수는 없습니다. 모르겠어도 진도를 나가세요. 헤르메스학 입문도 마찬가지!

4. 다시 헤르메스학 입문 & 마법사 프라바토와의 인터뷰
카발라를 알고 나면, 이 책의 내용을 훨씬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실천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란츠 바르돈은 카발라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고 이 책을 썼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도무지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던 내용들을 어느 정도 알게 됩니다. 그런데 왜 미스티컬 카발라를 먼저 읽지 않느냐고요? 마찬가지거든요. 5원소와 3계에 대한 헤르메스학적 지식을 가지고 카발라를 공부해야 훨씬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헤르메스학의 개요를 먼저 공부하시고 카발라를 공부하는 쪽을 권합니다.
<인터뷰>는 헤르메스학 입문과 미스티컬 카발라의 방대한 내용을 축약적으로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막막해만 보였던 체계가 명료해집니다.

5. 머머의 점성학 강의노트 & 크리스천 점성술
점성학을 점술 도구로만 생각하는 독자라면 여기 이 순서가 이해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점성학은 나 자신과 우주를 이해하고 합일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우주적 힘, 그리고 내 안에 잠재된 힘의 속성과 적용 방법의 실마리가 됩니다. 또한 수많은 마법적 상징을 읽는 열쇠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저자인 머머님과 저희의 토론을 통해, 이런 관점에서 저술된 점성학 책입니다. 위의 네 권에서 미뤄두었던 숙제가 일부 해결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점성학의 점술적 기법에 관심이 많은 분은 크리스천 점성술을 함께 공부하시면 좋겠습니다. 실전에 뛰어났던 윌리엄 릴리가 근대적으로 점성학 기법을 정리한 책들입니다. 특히 단시점인 호하히에 강했던 저자의 기법을 2권을 통해 공부할 수 있습니다. (개요편인 1권은 품절 상태입니다.)

6. 소환마법실천
일단 카발라에 대한 개념을 잡았고, 헤르메스학의 체계에 따라 훈련을 시작한 수행자라면, 갑자기 시야가 확 넓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아스트랄 여행(그것도 엉터리가 대부분인)에 급급한 우리에게 그것이 지구영역(말쿠트)의 한 부분임을 알려주니까요. 또한 헤르메스학 입문을 공부하며 머리를 갸우뚱 했던 많은 질문들에 답을 줍니다. 의식마법의 원리와 힘의 활용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신의 개념과 초환에 대한 열쇠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책까지 잘 읽고 나면, 엉터리와 진짜 오컬트를 구별할 수 있는 눈이 생기게 되겠죠.^^ 점성학의 유용성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7. 진정한 카발라 열쇠 (추후 출간 예정)
최고의 경지인 카발라마법에 관한 책입니다. 만트라가 왜 힘을 끌어오는지, 진동의 원리와 소리를 통해 각각 어떤 힘을 어떻게 불러올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각 힘의 속성은 카발라 생명나무와 상응해요. 히브리어나 산스크리트같은 언어가 신성 언어인 이유는 이 원리를 활용하고 있기 떄문이지요.^^ 당연히 일상언어로 히브리어를 쓸 때는 신성한 힘과는 관련이 없겠죠. 이 책을 기다리는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소환마법실천을 읽으신 후, 다시 헤르메스학 입문과 미스티컬 카발라로 돌아갑니다. 이 두 권의 순서는 상관 없습니다. 끌리는 대로~^^ 엄청나게 새로운 것들이 눈앞에 펼쳐질 겁니다.

진정한 카발라 열쇠 이후에 교과서 라인업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공개하겠습니다.^^

다음은 번외의 곁눈질 라인.

<소환마법 레시피>는 미스티컬 카발라까지 공부한 뒤 읽으시면 도움이 됩니다. 특히 실천 훈련을 하고 계신 분들은 소소한 도움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바르돈 체계가 지루하거나 강한 의지력 발동이 어려운 분들은, 황금유체 이완법이나 LBRP, Middle Pillar를 실천할 수도 있겠지요. LBRP나 MPR는 헤르메스학의 이론과 카발라를 모른 채 실행해봤자, 힘의 원리를 모른 채 뻐끔거리는 겉핡기 흉내밖에 안된다는 점, 명심하셔야 합니다.


<마녀들의 행복식탁>은 머머의 점성학 강의노트까지 공부한 뒤 읽으셔야, 헤르메스학의 원소체계와 점성학적 상징으로 음식에 깃든 에너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저 즐겁게 읽고 물질계의 축복인 음식의 힘을 느껴보시는 것도 괜찮아요.

<아스트랄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는 역시, 소환마법실천을 읽으신 후에 보시면 그 내용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헤르메스학 입문과 미스티컬 카발라, 인터뷰까지 보신 뒤 가볍게 살펴 보셔도 괜찮습니다.

이상입니다.
완전함을 갈망하는 여러분께, 좋은글방의 책들이 든든한 길벗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 까페 아르고나우트에서, S.S. 칼럼 발췌 (정은주, 좋은글방 대표)



본 칼럼은 네이버 까페 ‘아르고나우트’에서 연재된 칼럼으로써, 오컬트를 공부하고 수행하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된 것입니다. 게시된 글을 퍼갈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셔야 합니다. 원문을 그대로 또는 수정 및 가감하여 강의 및 저작에 이용하는 경우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