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좋은글방 ‘헤르메스학 연구소_사피엔띠아’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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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생일 잔치 잘 마쳤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주말 파주 헤이리마을의 황금언덕에서는 좋은글방 17년, 이시스홀 8년 그리고 황금언덕 1년을 기념하는 생일잔치가 열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무더위를 뚫고 찾아와 축하해주셨습니다. 황금언덕 마법갤러리 [프] 한켠에 마련한 좋은글방 부스에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이미 있는 책도 아직 보지 못했던 신간도 많이 사주셨습니다. 이번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좋은글방에서 준비했던 기념품은 동이 났습니다!

찾아오신 분들의 눈 빛에서 오컬트에 대한 열정과 좋은글방 책에 대한 애정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약 한달여 동안 준비하면서 흘린 땀이 고스란히 기쁨과 보람으로 돌아왔습니다. 또한 앞으로 달릴 수 있는 큰 힘을 얻었습니다. 직접 오지는 못했지만 마음으로 축하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처음의 마음 그대로, 이 시대 이 땅에 발 딛고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를 찾아나서겠습니다. 좋은글방 독자 여러분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칼럼] 카발라 10세피로트, 그들은 누구인가?

*첫 번째

이 세피라(Sephirah)는 아인 소프(Ain Soph)의 첫 충돌의 결과물이다. 신의 최초 의지인 것이다. 천상의 삼각형에 속하는 이 세피라는, 중앙기둥의 맨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는 무한한 빛의 소용돌이가 우레 같은 굉음을 내며 폭주하는 톱니바퀴처럼 돌고 돈다. 무한한 창조의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말이다. 이 세피라의 힘과 영역을 대표하는 대천사는 메타트론(Metatron)이며 상응하는 신의 이름은 에흐예(EHYEH)다. 아담 카드몬의 머리이자 왕관 혹은 면류관을 의미하는 이 문제의 세피라는 누구인가?
그는 케테르(KETHER)다. 

*두 번째

외눈박이의 희고 빛나는 머리카락이 휘몰아치며 왕관에 엉키는 바람에 폭주했던 톱니바퀴가 일시적으로 멈춘다. 이 멈춤을 틈타 톱니바퀴 축의 거대한 바늘이 최초로 아인 소프에게서 고개를 돌린다. 이때 신성한 빛이 다른 공간으로 확장하여 천상의 아버지 즉 아담 세피라를 창조한다. 아직 마르지 않은 대지가 눈이 밝아져 회색 빛 남근을 토해냈다. 그것이 번뜩이며 숨구멍을 통해 완전한 호흡을 시작하고 역동적으로 팽창과 수축을 반복했다. 이윽고 호렙산 반석이 갈라져 생명수가 터져 나오듯, 그 요동치는 힘에 의해 창조 에너지가 최초로 의지를 갖게 된다. 다시 말해 이 세피라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레쉬트(Resht-창조) 본성이 자각된 것이다. 스스로 존재하는 자, 에흐예(EHYEH)의 근원적이며 완전한 에너지가 줄기의 확장을 붙들어 잡고, 빛과 어둠 속의 공기를 찢고 폭발한다. 그 통로 속에서 세차게 굽이쳐 흘러, 지혜를 통해 아직 드러나지 않은 그녀를 조명한다. 이렇게 하여 그는 뭇 별의 아버지로서 자비의 기둥(Pillar of Mercy)의 최고 황제가 된다. 덥수룩한 수염을 자랑하는 이 세피라는 스타루비와 터키옥에 상응하며 신의 이름으로는 예호바(JEHOVAH)이다. 그는 누구인가?
그는 호크마(CHOKHMAH)다. 

*세 번째

천상의 삼각형, 아찔루트(Atziluth)가 막 완성되었을 때, 그 삼위일체 중 가장 고통스러운 세피라가 있었으니, 그녀는 천상의 어머니다. 이 침묵의 여인이 오랫동안 숙고하고 기다린 끝에 검은 베일의 장막을 걷어낸다. 호크마에게 받은 지혜의 샘물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다. 양수가 터진 것이다. 그것이 넘치고 범람하여 순식간에 일곱 질그릇(세피라)을 채우고 살찌웠다. 그러나 말쿠트와 달리 이 무정한 어미의 손길은 여기까지다. 창조의 7일. 이런 이유로 그녀는 여성의 자궁으로 상징되며 공의의 기둥(Pillar of Severity)에 우뚝 솟아나 있다. 이 세피라는 토성과 납 그리고 진주에 상응하며 신의 이름으로는 예호바 엘로힘(JEHOVAH ELOHIM)이다. 그녀는 누구인가?
그녀는 비나(BINAH)다.

*네 번째

대우주의 합일이 천사들을 통해 기록되고 근원의 질료(빛)로 낮과 밤이 나눠질 때, 소우주의 첫째 날은 다음과 같다.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은 세 별(대우주)과 일곱 별(소우주)의 나뉨이자 새로운 시작이요. 때이른 봄이다. 이 나눠진 공간적 거리에는, 측량할 수 없는 베일의 너울이 드리워져 있다. 올리브 나뭇가지가 그 너울을 찢고 심연을 가로질러 길게 가로놓여 있으며 그 끝에는, 지혜와 이해의 합일을 통해 창조된 자가 있었으니. 이는 방출의 압력을 적통으로 이어받은 그들의 막내 아들이자 때가 되어 드러난 세피라다. 그가 올리브 나무를 포도주로 적시고 유니콘 뿔로 세공을 거친 뒤 그것에 이름을 주고 축성하여 마법 지팡이를 만들었다. 이는 전체 세피로트 즉 대우주와 소우주의 창조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바로 그 자신을 말한다. 그는 순종으로 바다의 어깨를 받드는 자요. 작은 바닷물이며 그 안의 소금이자 정수라. 
그는 왼손으로 마법 지팡이를 드높이 들고 자비 아래 감당치 못할 신성한 에너지를 방출한다. “빛이 있으라!” 확장(+, 생산력)으로서의 자신(남성원리)이다. 첫 번째 삼각형의 의지를 실현케 함인 것이다. 그는 자비의 기둥의 중심이며 왕좌의 주인이다. 그는 그의 초점에서 벗어나지 않은 자, 그들을 사랑하고 사랑하며 또 사랑할 것이다. 미크로프로소푸스(Microprosopus) 세피로트 그는, 두 번째 삼각형의 시작이요, 목성과 사파이어에 상응하며 신의 이름으로는 엘(EL)이다. 그는 누구인가?
그는 헤세드(CHESED)다.

*다섯 번째

공기 중 폐, 루아흐(Ruach)가 달콤한 담배를 피워 연기를 흩뿌리니 그것이 구름 기둥이 되었다. 담뱃불을 다섯 번째 질그릇에 털었을 때 문제가 생긴다. 네 번째 질그릇에 이어 다섯 번째 질그릇에도 물이 범람했고 담뱃불은 불기둥이 되어 그 가운데로 솟아 올라 온 바다가 펄펄 끓었다. 달궈진 질그릇에서 빠져 나오는 천사들을 뒤로하고 루아흐가 수면 위에 고요히 섰다. 그가 불기둥을 뽑자 요동치던 바다의 비명이 잠잠해졌다. 이윽고 무서운 진동과 함께 바다가 일어나 둘로 나눠졌고 그 하나를 천사들이 들어올려 우주에 펼쳐 하늘을 만들었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다. 이 극적인 나뉨은 불 중의 물이요. 물 중의 불인 이 세피라, 그 자 안에서 가능케 된다. 그는 완벽한 통제를 통해 이 세계의 질서를 바로 잡는다. 결코 잠들지 않으며 지치지 않는다. 불의 눈알을 굴리며 장엄한 구령에 맞춰 오른손에 번뜩이는 검을 들고 냉정한 심판을 내릴 것이다. 이 영역의 천사, 관대하지 하지 않은 신의 종 카마엘(Kamael) 또한 용서치 않고 그 심판에 동참할 것이다. 그는(여성원리) 불필요한 모든 것을 제거(-, 파괴의 흐름)한다. 이는 신성한 의지의 수축이다. 그는 브리아(B’eriah)의 세피라이자 공의의 기둥의 중심이며 무자비한 여왕이다. 화성과 철, 루비에 상응하며 신의 이름으로는 엘로힘 기보르(ELOHIM GIBBOR)이다. 이 붉은 세피라는 누구인가? 
그는 게부라(GEBURAH)다.

*여섯 번째

양 팔을 벌리고 고난을 맞이할 자 누구인가?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로다. 이는 왕이 홀로 그 작은 얼굴을 들어 올려 도덕의 삼각형을 완성시키기 위함이다. 그는 올리바눔 향이 나는 십자가에 올라, 머리에는 가시관(케테르)을 쓰고 왼손에는 헤세드를 그리고 오른손에는 게부라를 들고 양 팔과 다리(말쿠트)는 커다란 못(바브Vav)에 고정된다. 터질 듯 부풀은 그의 가슴에는 붉은 장미가 피어나고 그 속엔 황금 육각별이 빛난다. 온 대지가 슬픔으로 진동하고 성소의 휘장이 찢어진다. 진정한 산제물, 희생을 통해 깨닫는 지혜는 정금보다 귀하다. 그는 헤세드와 게부라의 폭주를 제어하여 우주의 균형을 바로 잡는다. 공기원소, 치유의 대천사 라파엘(Raphael)이 이 영역을 관장하며 태양과 금, 토파즈가 여기에 상응한다. 신의 이름으로는 테트라그람마톤 엘로아 베다트(TETRAGRAMMATON ELOAH V’EDAAT)가 있다. 그는 누구인가? 
그는 티페레트(TIPHERET)다.

*일곱 번째

낮에는 태양의 젖꼭지가 빛을 발하고 밤에는 달의 활시위가 팽팽해지니.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창조의 넷째 날이다. 저 산 밑의 새벽별을 등지고 일곱 번째 성배에 기어들어 가는 여인을 보라. 어두운 성배 안에서 장미 가시를 씹어먹으며 간절히 기도한다. 그녀가 수없이 잘라낸 젖먹이들의 그림자마저 고요하다. 그들에게 그녀는 단지 ‘눈깔 새 파먹은 년’일 뿐이다. 뼈에 사무치는 고통이 박자에 맞춰 그녀의 어깨를 쉼 없이 들썩이게 한다. 신의 부재, 그것은 그녀로 하여금 인내를 푸석하게 만들었다. 하루에도 156번이나 설렘과 고통의 경계 속으로, 알파와 오메가의 지점을 수없이 오르고 내리게 했다. 천둥 번개가 공허하기 짝이 없는 새벽 하늘을 가르고 그녀의 발버둥과 슬픔을 대신한다. 비가 내렸고 성배 안에는 에메랄드 장미가 돋아난다. 이는 우라노스(Uranos)의 찢겨진 남근이 흰 거품(근본물질/에테르)을 내며 바다 위에 떠올랐고 거품이 응축되어 아프로디테(Aphrodite)가 창조된 것과 같은 이치다. 여기서 이 세피라(자비의 기둥)는 우주적/개인적 신앙과 예술 등의 범주에 속하는 마법적 파워를 관장한다. 소우주의 확장 본능(남성원리)을 카멜레온처럼 구사하는 그는, 언제나 모든 오컬티스트들의 거룩한 마약이다. 금성 영역, 사랑과 조화의 대천사 하니엘(Haniel)이 이 세피라의 힘을 대표하며 신의 이름으로는 예호바 쩨바오트(JEHOVAH TZEVAOT)이다. 그는 누구인가?
그는 네짜흐(NETZACH)다. 

*여덟 번째

토라(Torah)에 대한 논증으로 열띤 토론이 한창인 랍비들의 혀는 달궈진 지성이어라. 철학의 해방이여, 견고한 카발라 성전을 설계하라. 우리와 토론할 자, 현자의 낙타를 먹어라. 오렌지의 맛이다. 서로의 철학을 뽐내며 경쟁자의 턱수염을 찌그러뜨린다. ‘내가 옳다, 내가 옳다. 내가 제단 숯불 위에 앉아 이론을 증명하리다. 진정한 오아시스를 찾으시오? 불타는 사막의 건조함이여. 내 배꼽 속에 고인 땀이 바로 그 오아시스요!’ 검증의 대가로 검은 사막이 랍비를 새카맣게 삼켰다. 완벽히 분석하는 지성, 여성원리의 수동성, 모든 오컬트의 이론을 상징하는 이 세피라는 공의의 기둥 꼬리에 위치하며 불 원소의 대천사 미하엘(Michael)이 이 영역을 관장한다. 수성과 수은이 이 세피라와 상응하며 신의 이름으로는 엘로힘 쩨바오트(ELOHIM TZEVAOT)가 있다. 그는 누구인가?
그는 호드(HOD)다.

*아홉 번째

토기장이가 첫 사람 아담과 하와를 빚을 때, 빛의 흐름이 예찌라(Yetzirah)를 채웠고 비로소 세 번째 삼각형이 완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매일 밤, 우물 앞에 나란히 앉아 스크라잉(scrying)하는 세 존재가 있는데, 검은 로브를 입은 자는 과거를, 회색 로브를 입은 자는 현재를, 자주색 로브를 입은 자는 미래를 본다. 이따금 그 세 존재는 얼룩 코끼리를 타고 잠자는 뭇 별을 흔들어 괴롭히기도 한다. 그들은 아스트랄 차원의 마법 능력, 특히 사이킥 비전의 비밀을 알고 있다. 초보 마법사가 자스민 차를 선물로 준비하고 그들을 찾아간다면 분명 멋진 마법을 가르쳐 줄 것이다. 이 영역의 힘을 대표하는 자는 물 원소의 대천사 가브리엘(Gabriel)이며, 달과 은이 이 세피라에 상응한다. 신의 이름으로는 샤다이 엘 하이(SHADDAI EL CHAI)가 있다. 그는 누구인가?
그는 예소드(YESOD)다.

*열 번째

아담 카드몬이 발을 뻗은 곳, 그곳이 앗시야(‘ASSIAH) 마지막 세피라, 4원소 왕국이다. 신의 방출이, 창조의 빛이 마지막 질그릇을 가득 채우고도 남아 생명나무의 밑거름이 된다. 신의 여성원리, 비의적인 어미니(쉐키나)가 4원소 왕국에 거하니. 그녀가 바로 바발론의 음녀라. 놋뱀이 박하잎벌레 열 마리를 씹고 또 씹는다. 그녀가 대지의 맥박을 짚어 그 한심한 정수리에 대못을 박고 늙은 콧구멍보다 더 큰 구멍을 내어 버드나무 열쇠를 꽂는다. 놋뱀이 그녀의 발에 입맞추고 생명나무를 굽이쳐 오른다. ‘케테르는 왕국 안에서, 왕국은 케테르 안에서.’ ‘나는 중앙 기둥의 뿌리요. 마지막이 아닌 마지막이라.’ ‘거꾸로 선 등대여, 환히 비추라.’ 진정한 창조는 영적인 진화 안에서 그 자신을 드러낸다. 그 영적인 진보가 네페쉬(Nephesh)와 루아흐를 지나 예히다(Yechidah)에 이르기까지 신성과의 합일을 추구할 것이다. 이 세피라의 대천사는 산달폰(Sandalphon)이며 신의 이름으로는 아도나이 멜렉흐(ADONAI MELEKH)다. 그녀는 누구인가?
그녀는 말쿠트(MALKHUT)다. 

박영호

파리 카톨릭대학, 파리 제4대학에서 종교학과 고대 오리엔트 언어를 공부했으며, 동대학 특수종교학 대학원에서 관련 연구에 참여했다. 동방성당기사단(O.T.O.)에 입문하여 서양 전통 제식마법과 헤르메스 철학의 비전을 전수받았다. 번역서로 <헤르메스학 입문>, <소환마법실천>이 있다.



본 칼럼은 네이버 까페 ‘아르고나우트’에서 연재된 칼럼으로써, 오컬트를 공부하고 수행하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된 것입니다. 게시된 글을 퍼갈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셔야 합니다. 원문을 그대로 또는 수정 및 가감하여 강의 및 저작에 이용하는 경우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사이킥 셀프 디펜스> 본문 발췌

제6장 귀신들린 사람, 장소, 물건

빙의haunting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첫째 ‘육화하지 않은 혼discarnate soul‘이 특정한 사람을 훼방하는 것, 둘째 특정한 장소의 팽배한 기운conditions에 기인하는 것이 있다. 조금이라도 예민한 사람이 그곳에 가면 영향을 받게 된다. 무감한 사람이라면, 영향력이 유난히 강한 장소 외에는 아무 영향도 받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약간의 사이킥 기질만으로도 빙의를 감지할 수 있다. 어린아이나 켈트인Celts, 유색인종 등이 혼의 훼방으로 시달리는 이유가 여기 있다. 한편 둔감한 북유럽 사람들은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보다 더 무감한 경우를 꼽자면 기운차고 물질적이며 의심 많은 라틴계 사람들이다.

생명에의 집착

우선 육체 없는 혼이 훼방하는 경우부터 살펴보자. 내가 ‘공격attack‘이 아니라 ‘훼방interference‘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데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이다. 반드시 공격이 있어야 교란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물에 빠진 사람이 구조자에게 힘껏 매달려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처럼, 악의malice만으로도 교란이 유발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를 일으킨 영존재는 내면세계inner world에서 나름 곤궁에 처했을 가능성이 높다. 사후세계에 대해 너무 몰라서, 그토록 필사적으로 생명에 매달리는 것이 해악스럽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영적인 가르침을 널리 퍼뜨려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이 세계와 저 세계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고의적인 악행보다는 이처럼 공포에 질려 매달리는 경우가 더 흔하다고 생각된다. 이 때문에 배우자를 잃은 후 살아남은 반쪽은 매우 힘든 과정을 겪게 된다. 더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오컬트 지식은 있으나 세속적인 욕망 탓에 지상에 강하게 구속된 혼이 있을 수 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육체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희한한 형태의 라포르를 동원한다.

오컬트 또는 영성주의 문헌 중에는 이들 ‘아스트랄 훼방’의 두 가지 유형에 대한 예시가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여기서도 나는 직접적 경험으로만 국한하려 한다. 문헌의 사례를 인용하는 대신 참고 문헌에 해당 서적의 리스트를 게재하도록 하겠다.

사례: 자발적 빙의로 비극을 자초하다

지인 하나가 오래 투병하던 남편을 잃었다. 남편에 대한 애착이 심했지만 그녀가 잘 극복하리라고들 생각했다. 사실 그 남편은 수년간 알코올에 중독되어 지냈으며 장기간 모르핀을 대량투여해 중독된 상태로 앓다가 죽었다. 몹시 악의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었는데 아무것도 뉘우치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마지막 투병기간동안 자리보전을 하자 부인 눈에는 딴사람처럼 보인 모양이었다. 부인이 그를 우상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별일 없이 죽자, 곧바로 ‘가족의 수호성인the family saint‘를 삼았다.
그녀는 오컬티즘, 명상, 그리고 마스터 초환invoking the Masters에 관심이 있었다. 다들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남편과 ‘사이킥접촉’을 시도하여 수호자로서 그를 초환했다. 여느 세속적 사람들처럼 임종의 순간이 가까워지자 필사적으로 목숨에 매달렸던 사람을 불러낸 것이다. 다행히도 부인을 설득하는 데 성공하여 남자의 시체는 화장했지만, 남편이 죽어간 요양원에서 소지품을 모두 가져오더니 자신의 침실에 보관했다. 아무리 말려도 소용 없었다. 작은 제단을 만들고 그의 사진을 건 다음, 여기 집중하여 명상을 했다.

물론 남편의 마지막 길은 길고 괴로운 것이었다. 그녀는 몇 주 동안 근심에 휩싸여 전화선 끝에 매달려 살았다. 그러나 육체적으로는 무리가 없었기 때문에, 뒤따라 발생한 이처럼 심각한 이상징후를 물리적으로는 해석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점점 변해가고 있었다. 너무도 사랑스럽고 상냥한 사람이었는데 다른 사람이 되어 갔다. 그런데 성격만 변한 것이 아니었다. 얼굴 표정도 변했다. 점점 남편의 마지막 모습을 닮아 갔다. 이어서 이상한 일이 뒤따랐다. 나편의 염증성 척수병변inflammatory spinal lesion으로 죽었는데, 이 병은 문제 부위에 통증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척추에서 뻗어 나오는 신경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손과 팔, 특히 한쪽 손과 팔에 통증이 나타난다. 남편과 정확히 일치하는 위치에, 그녀에게 심각한 신경염이 발생했다.

<사이킥 셀프 디펜스> 네이버책소개 : [바로가기]

[소식] <사이킥 셀프 디펜스> 보도자료

<사이킥 셀프 디펜스> : 사이킥공격의 형태·진단·문제·방어

— 지은이 다이온 포춘 / 옮긴이 정은주
— 분야 인문, 철학/ 판형 140*195
— 발행일 2010년 10월 31일 / 페이지 368쪽 / 가격 32,000원
— ISBN 978-89-94290-19-5 / 발행 좋은글방
— 주소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18-28
— 전화 031-944-0935 / 팩스 031-944-0936
— 홈페이지 www.goodtext.co.kr /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gtargonaut

[책소개]

<미스티컬 카발라>의 저자, 다이온 포춘의 방어마법 실천매뉴얼​
20세기 영국마법사 다이온 포춘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사이킥 셀프 디펜스 PSYCHIC SELF DEFENSE〉다. 사이킥공격 및 최선의 방어법에 대한 책이다. <미스티컬 카발라>와 더불어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포춘의 대표 저작이다.

[출판사 서평]

사이킥공격 – 정신적이며 동시에 물리적인 공격
여기서 공격이면 터의 공격이 있겠고 귀신의 공격이 있겠고 마법의 공격이 있겠고 미디어의 공격이 있겠다. 한마디 잔소리가 공격이 되는 이 시대에 사람만한 공격이 또 있겠나! 결국 사람이 사람에게, 또한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크게 앙심을 먹으면 그것이 살기가 되어 사람의 가슴팍을 쑤신다. 이것이 공격인 것이다. 사람을 해하는 저주가 되는 것이다. 공격의 힘이 생겨나고 어떻게 작용되는지 전혀 생각도 못한 채 서로가 서로를 훼손한다.

​사이킥공격의 형태•진단•문제•방어
이 책은 <미스티컬 카발라>의 저자, 다이온 포춘의 ‘방어마법 실천매뉴얼’이다. 공격의 에너지가 우리의 오라(aura)를 찢고 정신까지 침투하지 않토록 지켜줄 매뉴얼이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이킥 관련 지식과 공격 그리고 마법을 말한다. 뿐만 아니다. 20세기 영국의 마법세계와 마법사들의 이야기, 에테르투사의 정보, 뱀파이어와 늑대인간과 폴터가이스트 같은 환상존재를 정의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관련 사례가 풍부하다. 마법사 포춘을 찾는 사람들과 그때마다 사건을 해결하는 셜록 홈즈 같은 이야기로 가득하다. 물론 공격을 방어하는 그래서 자신을 지키는 해결책도 꾸준히 제시한다. 또한 이 책은 위기 관련 대처법 같은 실제상황을 고려한 실천마법이 풍성해 <미스티컬 카발라>와 더불어 아직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마법 교재다.

사이킥공격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한편 저자는 ‘진짜 빙의’와 정신이상을 구분하고 이에 따른 구별법을 제시한다. 빙의와 정신병은 반드시 구분해야 하며 사례자가 두 가지 증상 모두 보이는 경우 보다 정교한 작업을 요한다. 영적 사업에 종사하거나 귀신을 다루는 업자는 각별히 읽어보기 바란다. 명리 및 타로 같은 점사 업자의 경우 사례자의 질문과 스트레스가 전염되어 아스트랄 교란에 자주 노출된다. 일종의 사이킥공격인 셈이다. 이 책이 제시하는 몇 가지 방어법을 통해 자신과 사업장을 지켜내기 바란다. 그밖에도 대중과 함께 하는 사람, 강당에 서는 사람, 각종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 등 사람을 상대하며 쉽게 피로해지는 사람, 마치 기가 빨리는 것처럼 며칠 지나도 멘탈지구력이 회복되지 않는 사람, 수영이나 요가를 해도 개운하지 않는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한다.

[목차]

일러두기 … 5
역자서문 … 12

「형태1」
서문 이 책을 쓰는 이유 … 16
누군가 앞장서야 하므로 / 오컬트가 도깨비 방망이? / 사례: 기이한 암시를 경험하다 / 사례: 반복주문에 맞서다 / 사례: 극심한 공포와 탈진 / 사례: 속박에서 벗어날 방도 / 한 줌 경험에서 깨달음으로 / 사이킥공격인지 아닌지 / 실체에 눈을 떠라
제1장 사이킥공격의 징후 … 38
비가시적 힘과 만날 때 / 가해자든 피해자든 / 전형적인 공격 징후 / 살 썩는 냄새와 거인 발자국 / 뭔가 알아야 가짜를 만들지
제2장 사이킥공격의 특성 … 49
위협하거나 호소하거나 / 자기암시로 소망 성취하기 / 먼저 토양을 정화하라 / 작동의 첫 단계, 생각과 확언 / 들어가는 성문은 단 두 개 / 오라를 뚫지 못하게! / 사례: 발작의 원인 추적 / 사례: 현생으로 이어지는 라포르 / 사례: 잠재의식에 각인된 전생
제3장 환생한 마녀와 다중인격 … 69
사례: 그녀는 아주 정상처럼 보였다 / 사례: 인생 최악의 악몽 / 사례: 발정난 토끼에게 오각별을! / 사례: 불가사의한 일들 / 사례: 전생의 잔재와 현생의 노력
제4장 에테르투사의 이모저모 … 81
발현을 일으키는 두 가지 / 사례: 에테르 형상의 실체성 / 사례: 인공엘리멘탈 ‘늑대인간’ / 사례: 욕망을 포기하다
제5장 뱀파이어, 판타지와 실제 … 93
병적인 애착관계, 양과 음 / 사이킥 생기 흡혈 / 사례: ‘진짜 흡혈’이라니! / 사례: 흡혈전염 / 흡혈이 의심될 때 해야 할 일
제6장 귀신들린 사람, 장소, 물건 … 105
생명에의 집착 / 사례: 자발적 빙의로 비극을 자초하다 / 사례: 밤마다 이상한 꿈을 / 사례: 불길한 힘이 농축된 곳 / ‘진짜 빙의’를 확신하려면 / 사례: 정신병원 자리의 귀신들린 아파트 / 사례: 흡혈하는 폴터가이스트 / 사례: 템플 터의 고압 에너지 / 사례: 물건에 깃든 자기력 / 투탕카멘의 저주 / 사례: 축성된 물건을 모독하지 말지니 / 내 생각덩어리가 나를 공격한다?
제7장 비인간존재에 대하여 … 129
비인간존재란? / 비인간존재가 인간으로 태어날 때 / 단일 원소존재와 4원소존재의 사랑? / 비인간존재를 상대하려면 / 노련한 스승 없이 접촉하지 마라 / 데바는 의식을 동요시킨다 / 흙원소의 압도와 물원소의 홀림 / 거칠고 까다로운 공기원소 / 공기원소와 만나다 / 합일을 위해 죽음을 택한다면 / 거대한 숲, 인격적 나무
제8장 제식마법은 위험한가 … 148
천상과 지옥의 위계 / 신의 청소부와 우주의 낙태 / 클리포트의 열 가지 악 / 사례: 어설픈 리추얼은 사고의 지름길 / 제식마법은 독학이 불가능하다 / 적절한 예방조치와 스승의 안내 / 사례: 초심자 시절의 무모한 작업 / 사례: 도가 지나치면 재앙을 부른다 / 위험하지만 꼭 필요한 것

「진단2」
제9장 사이킥공격과 정신이상 구별하기 … 172
영능력, 훈련되고 통제되어야 / 초심자의 사이킥 동요 / 사례: 본능이 억압된 초심자 / 고위 입문자의 초강력 자기장 / 사례: 망상과 주기성에 대하여 / 사례: 이유도 동기도 없이 공격을?
제10장 오컬트단체가 타락하면 … 186
오컬트단체의 범법행위 분별법 / 협박과 갈취 / 마약, 성적 문란, 마법살해 / 임의적 정치활동 / 정도를 걸어라
제11장 멘탈적 동요의 유형과 대처 … 199
본능이 과부하될 때 / 분출과 전치 / 영적이며 물질적인 / 감정상태가 혈액조성을 바꾼다 / 비가시적 에너지와 기질의 상관관계 / 라파엘과 가브리엘 그리고 분쟁자와 음란자 / 루나틱에게 건네는 오컬트적 열쇠 / 퇴마의식은 정신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가 / 빙의는 최면의 일종이다

「문제3」
제12장 힘의 통로 그러나 위험한 것들 … 218
마녀의 솥에서 파라켈수스까지 / 집중의 위력과 위험성 / 악마를 초환했는데 빙의되지 않았다고? / 자기적 링크 또는 동일시 / 자화된 물건은 위험하다 / 인공엘리멘탈과 저주 / 오컬티스트와 분쟁이 일어나면 / 사례: 암시 에너지에서 벗어나기 / ‘영적 치유’를 가장하여
제13장 성(性)에 대한 오컬트적 고찰 … 236
사랑의 묘약 / 신이나 악마가 은밀히 찾아왔다? / 사례: 물질적이고도 에테르적인 결합 / 음란한 생각이 스스로를 잠식할 때 / 사례: 사이킥 연애? 아니면 사기! / 뱀의 불 ‘쿤달리니’
제14장 침묵서약을 위반하면 … 249
입문자의 비밀서약이란 ? / 사례: 비밀누설의 대가 / 사례: 나의 아스트랄전투, 선전포고 / 사례: 검은 고양이의 저주 / 사례: 아스트랄전투에서 패하다 / 사례: 패배를 복구하기 위하여

「방어4」
제15장 손쉽고 경제적인 물질적 방어법 … 264
의사의 진단부터! / 수면제 또는 산책 / 사이킥중추의 차단 및 둔화 / 채식과 영적 과민 / 세속적인 일에 몰두하라
제16장 방어에 필요한 사이킥작업 … 274
섬망 또는 가짜 구별하기 / 준비작업: 사이코메트리와 천궁도 / 환자와의 인터뷰: 열쇠를 찾아서 / 사이킥 정보: 환경의 영향력 찾기 / 각별히 신중하게 판단하라
제17장 자기적 링크를 막는 시시콜콜한 방법 … 287
언제나 시작은 정화부터 / 사례: 흐르는 시내를 건너면 / 공간을 정화할 때는 소금물! / 주문: 소금과 물, 축성 및 정화 의식 / 리추얼을 제대로 했다면? / 함부로 버리면 안 되는 것들
제18장 마법원과 결계법 … 300
명상과 초환의 콜라보 / 생각덩어리와 자기장 / 등변십자가를 이용한 범용적 추방의식 / 마법원 제작 및 충전법 / 비가시적 존재를 추방할 때는 펜타그램으로! / 사례: 펜타그램이 얼마나 강력한지 /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한 방어조치
제19장 라포르의 명암 … 314
아스트랄 샴쌍둥이 / 라포르는 오컬티즘의 근간이다 / 라포르를 부수는 몇 가지 방법 / 방법: 악을 흡수하는 법 / 마법무기로 라포르 절단하기 / 사례: 전생의 좌도 라포르
제20장 영적 위기의 순간에 … 328
고위자아가 하강하여 / 혼이 기어변속을 한다 / 사이킥 셀프 디펜스의 중심, 티페레트 / 사례: 영국의 집단혼을 개조한다? / 사례: 내면의 목소리가 지시한 일들 / 사례: 오컬트경찰을 부르려면 / 궁극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갈래다 / 침묵인가 배타성인가
결론 책을 마치며 … 347​

참고문헌 … 350
찾아보기 … 351
저자소개 / 역자소개 … 363​

[책속으로]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소재는 가능한 한 피하고자 했다. ‘내 친구가 그러는데 귀신이 눈에 보인대’라는 식의 이야기가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철저한 검증을 거친 목격담이다. 그래서 이 주제에 관련된 방대한 문헌을 포기하고 내가 직접 경험했으며 검증할 수 있는 사례만 인용해 설명하고자 했다. 이 작업의 적격성을 따지자면 나는 이론뿐 아니라 실천적으로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꽤 오랜 기간 동안 건강이 결딴날 정도로 사이킥공격을 당했다. 처음에는 심리학에 관심을 두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이후 오컬티즘(occultism)을 통해 심리학의 진정한 열쇠까지 얻을 수 있었다. 나는 사이킥공격을 겪을 때의 고유한 공포와 잠행성, 그 위력과 몸과 마음에 미치는 막심한 영향력에 대해 알고 있다. 사이킥공격을 받았다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 게다가 증언을 감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그 말을 믿어줄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오명을 얻을 수도 있다. 사이킥공격은 인격의 근간을 건드리는 것으로서 기이하며 독특한 공포를 느끼게 하기 때문에 정신이 위축된다. 그래서 그것을 마주하거나 언급조차 할 수 없게 된다.— 16쪽, 「누군가 앞장서야 하므로」​

내 눈을 계속해서 응시하는 그 오랜 수법도 꺼내 들었다. “너는 무능해. 너도 알고 있지? 너는 자신감도 없어. 너도 인정하지?” 나는 바로 맞받아쳤다. “아니요, 저는 업무 처리를 잘 해요. 원장님도 알잖아요.” 스무 살 첫 직장에서 업무능력이 어떠했는지 시시콜콜 나열될 차례였다. 사실 일이 과도하게 많았고, 처음 배정된 부서는 뒤죽박죽 체계가 안 잡혀 있었다. 그러니 무슨 말로도 내 자신감을 꺾을 수 없었다. 자신감이라면 너무 많아서 문제였다. 대천사가 머뭇거릴 만한 곳이라 해도 돌진할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그녀는 언쟁을 벌이지도 욕하지도 않았다. 단지 두 문장만, 연도처럼 되풀이했다. 방에 들어간 것이 오전 10시였는데 오후 2시가 되어서야 나왔으니, 그 문장을 수백 번쯤 들은 것 같다. 강하고 건강한 상태로 들어갔는데, 나올 때쯤엔 정신도 육체도 만신창이가 되었다. 이때를 기점으로 3년 동안 병을 앓았다. — 25쪽, 「사례: 반복주문에 맞서다」​

한편 이러한 사이킥 경험과 ‘상상으로 만들어낸 환각(subjective hallucination)’을 철저히 구분해야 한다. 누군가 사이킥공격을 받았다고 호소한다면 해리콤플렉스(dissociated complexes)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사실 히스테리(hysteria), 정신이상(insanity), 그리고 사이킥공격을 구분해내는 감별진단은 아주 까다롭고 어려운 작업이다. 한 가지 요인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아서 딱 잘라 규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흔하다. 심각한 사이킥공격 때문에 신경쇠약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 신경쇠약으로 인해 비가시적 존재(the Unseen)가 침범할 틈을 주어 그 희생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오컬트공격을 받았다는 주장을 판단할 때는 반드시 이런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나는 이 책에서 사이킥방어법뿐 아니라 이 같은 구분법도 제시하려 한다. 오컬트공격을 만났을 때 우선 그것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상당한 오컬트 지식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오컬트공격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많이 일어난다. — 33쪽, 「사이킥공격인지 아닌지」​

공포감과 압박감은 정확히 오컬트공격의 특징이다. 공격을 예고하는 가장 확실한 징조이기도 하다. 알다시피 공격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몸과 정신과 주변환경이 평소와 다른 상태가 되고, 그리고 나면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뭔가 싸움터 한가운데 있는 느낌을 받는다. 비가시적인 힘이 다가올 때는 실체로서 뚜렷해지기 전까지 우리 의식에 그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의식이 인지하기 전에 잠재의식이 먼저 그 힘을 알아채는 것이다. 그림자가 스멀스멀 퍼져나간다면 잠재의식의 검열(subconscious censor)이 아래로부터 뚫리고 있다는 신호다.
공격이 진행됨에 따라 신경소진(nervous exhaustion)이 점차 뚜렷해진다. 신체조직이 소모되어 피골이 상접한 상태로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쇠약해질 수도 있다. 명확한 병명을 찾을 수 없음은 물론이다. 손을 쓰지 않은 채 내버려두면 이처럼 극단적인 상태까지 진행된다. — 43쪽, 「전형적인 공격 징후」​

오라(aura)를 뚫지 못하면 영혼에 들어갈 수 없다. 공격자에게 공포 또는 욕망으로 화답함으로써 안에서부터 오라가 뚫린다. 본능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을 억제하면 오라의 가장자리가 뚫리지 않는다. 건강하고 손상되지 않은 피부가 박테리아 감염을 막는 것처럼, 건강한 오라가 사이킥공격으로부터 우리를 방어한다. — 58쪽, 「오라를 뚫지 못하게!」​

그러나 다음 날 아침 큰 소동이 일어났다. L과 함께 부엌에서 평화롭게 일을 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그녀가 큰 칼을 집어 들더니 발정난 3월 토끼처럼 미쳐서 쫓아오기 시작했다. 마침 막 끓인 야채스프가 가득 찬 커다란 소스팬을 들고 있어서 팬을 방패로 삼았다. 우리는 부엌 테이블 둘레를 날뛰며 돌았고 뜨거운 양배추 국물이 사방에 쏟아졌다. 둘 다 제정신이 아니었다. 나는 그을음투성이의 뜨거운 팬으로 막았고 그녀는 나를 향해 섬뜩하게 큰 칼을 휘둘렀다. 아슬아슬한 순간에 단체의 수장이 걸어 들어왔다. — 74쪽, 「사례: 발정난 토끼에게 오각별을!」​

앞서 언급한 오컬트단체의 수장(나에게 처음으로 오컬트 수행을 가르친 사람이다. 그를 Z라 부르기로 하자.)은 엑토플라즘투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내가 본 것만도 여러 차례다. 그는 깊은 트랜스상태(trance)에 빠진 듯 했으며 몇 번 경련한 뒤 천천히 근육강직상태가 되었다. 그때 그의 몸무게는 2/3 정도로 줄어든 것 같았다. 여러 차례 그를 들어올리는 일을 도운 적이 있는데 심지어 한 손으로 든 적도 있다. 이 같은 상태에 빠진 수장은 어린아이보다 가벼웠다. 여러 가지 속임수를 쓸 수 있지만 몸무게는 속이지 못한다. 한 손으로 그를 바닥에서 소파로 들어 옮긴 적도 있다. 나무판자처럼 뻣뻣했기 때문에, 보통 의식을 잃어 축 늘어진 상태보다 훨씬 다루기가 편했다. 그렇지 않다면 평균 체력을 가진 여성이 어찌 성인 남성을 들 수 있겠는가. — 83쪽, 「사례: 에테르 형상의 실체성」​

흡혈이 의심될 때 해야 할 일은, 배율이 높은 돋보기로 대상자의 몸을 샅샅이 살펴보는 것이다. 아주 미세한 구멍(상처)이 많이 발견된다면 수색은 성공을 거둔 것이다. 이 구멍은 너무 작아서 육안으로는 찾을 수 없다. 상처가 감염되어 곪아야 눈에 드러나는데, 이때조차 벌레에게 물린 것이라 오인하기 십상이다. 물린 것은 분명한데 벌레에게 물린 자국은 아니다. 흡혈 자국은 목 주변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팔뚝 안쪽 표면, 귓볼, 발가락 끝, 여성의 경우 젖가슴 위에 자국이 남아 있다. — 103쪽, 「흡혈이 의심될 때 해야 할 일」​

그런데 침실은 아무도 거주할 수가 없었다. 밤만 되면 우지직, 탁탁, 쿵쿵 소리가 들려서였다. 그렇다고 어떤 영존재가 있으리라고 의심할 수도 없었다. 소환 같은 리추얼을 한 적도 없고 게다가 사악한 힘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것은 단지 긴장상태의 에너지일 따름이었다. 교란을 일으킨 것은 순전히 물리적 소음이었다. 내가 거기서 자봤기 때문에, 아니 자려고 해봤기 때문에 증명할 수 있다. — 113쪽, 「‘진짜 빙의’를 확신하려면」​

나는 바람에 얼굴을 들이밀고 두 팔을 높이 들어 소환을 시작했다. 갑자기 아래쪽에서, 작렬하는 형상 하나가 울타리를 부수고 도랑을 뛰어넘어 달려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친구 하나가 더해진 느낌이었다. 우리 사이에 끼어든 그는, 골짜기에 있을 때 갑자기 강렬한 충동에 사로잡혀 정상을 향해 쇄도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우리는 함께,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곧바로 원소춤(Dance of the Elements)을 추기 시작했다. — 143쪽, 「공기원소와 만나다」​

대다수 오컬트 애호가들은 자신의 미숙함 덕분에 사고를 면한다. 결과를 얻을 수 없으니 아무 해도 입지 않는다. 제대로 결과를 내려면 얼마나 할 일이 많은지 알게 될 것이다. 진지한 수행자라 해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노련한 안내자 없이는 여러 가지로 애로를 겪는다. 스스로 제식을 집행하는 것으로는 충분히 숙련되기 어렵다. 마법에서는 이론도 필요하고 실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컬트 수행자 중에는 책에서 주문(formula)을 찾아 그대로 사용하려는 경우가 많다. 외과학 교과서를 보면서 수술을 집도하려는 것이나 무엇이 다르랴. 책에 있는 마법주문은 대부분 불완전하다. 거기에는 반드시, 쓰여지지 않은 작업이 있다.— 159쪽, 「제식마법은 독학이 불가능하다」

노이로제(neurotic)는 뚜렷한 고유 양상이 있어 히스테리와 구별된다. 이는 실천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잘 기억해 두어야 한다. 노이로제와 히스테리는 발병 초기에는 양상이 동일하다. 둘 다 감정의 억압과 환경적응의 실패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노이로제의 경우,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우회하여 생명에너지 스스로 새 수로를 파기 시작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가리켜 ‘전치(displacement of emotion)’라 한다. 비교적 무해한, 전혀 연관되지 않은 무엇인가를 대체물로 삼아 감정이 유출된다. 대체물인 만큼 마음이 가지 않아도 된다. 우리의 혼에서 일어나는 이 흥미진진한 ‘감정의 잠행(underground tracking)’은 정말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이때 환자는 정신이상상태가 아니라, 삶에 대한 가치 및 반응의 특정 구역이 왜곡된 상태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환자는 다루기에 심히 까다롭다. 돌발적이고 매우 비논리적인 사랑·증오·공포 등에 빠져 그대로 행동한다. — 202쪽, 「분출과 전치」​

구체적인 예를 생각해보자. 전투력을 얻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치자. 화성제식(ceremony of the planet Mars)이 필요하다. 신전에 화성에 상응하는 온갖 것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제단을 새빨간 천으로 덮고 빨간 로브를 입고 마법도구는 철로 된 것을 준비한다. 날이 드러난 검을 능력의 지팡이로 삼고 제단 위에 다섯 개의 초를 켠다. (다섯은 화성의 숫자다.) 스틸 펜타곤에 화성의 심볼을 새긴 라멘(Lamen)을 가슴에 찬다. 루비가 박힌 마법반지를 낀다. 향로에 유황과 초석을 태운다. 이제 순서에 따라, 다섯 번째 세피라인 게부라, 화성영역의 천사 또는 데몬 형상을 불러낼 것이다. 게부라 신의 이름을 초환하고, 이 전쟁의 신(the God of Battles)에게 소원을 들어달라고 기도한다. 아니면 다섯 번째 지옥의 대악마에게 빌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면 힘의 현현통로로서 자신을 제단에 내어 놓는다.— 223쪽, 「악마를 초환했는데 빙의되지 않았다고」​

개별회원의 멘탈 에너지나 집단혼의 집합적 힘 외에 오컬트단체에는 또 다른 요소가 있다. ‘진짜 오컬트단체’의 방어 및 파괴 실행이 그것이다. 이른바 ‘힘과의 접촉(contacts)’에 입문시키는 데서 오컬트단체의 강력함이 비롯된다. 단체의 리더가 영적으로 교류하고 있는 특정한 힘에 누군가를 입문시키는 것이다. 더욱이 오랜 전통을 이어온 단체라면 그 에너지장에는 매우 막강한 생각덩어리의 집적물이 형성되어 있을 것이다. 모든 입문식에서는 일정한 형식의 ‘비밀서약(the Oath of the Mysteries)’을 행한다. 비의를 누설하거나 전수받은 지식을 욕보이지 않겠다는 내용으로서, 입문후보자는 여기 묶이게 된다. 서약은 반드시 위약조항(Penalty Clause)과 발동조항(Invocation)을 담고 있다. 즉, 입문 후보자가 신의를 어기는 경우 벌를 달게 받겠다는 맹세와 함께, 모종의 존재를 초환해 가차없이 벌을 집행하도록 부탁해 놓는 것이다. 어떤 서약은 정말 무시무시하며 이때 주변은 엄숙한 분위기로 연출된다. 오컬트단체가 자신의 비의를 지켜온 것을 보면 이 서약이 얼마나 깨기 어려운 것인지 알 수 있다. 오컬트단체와 다툼이 발생하는 경우 초환된 힘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 250쪽, 「입문자의 비밀서약이란?」​

조금 난처한 입장이었다. 나는 원칙에 입각하여 유산탄을 발사했다. 분명 수많은 친구와 단체를 ‘베어’ 버렸다. 평온하던 비둘기장을 흔들었다. 내 입장이 더 복잡미묘해진 것은, 나는 그들이 의심하는 정도까지 알지 못한다는 데 있었다. 물론 나는 오컬트 분야 주변에 산발적으로 이 같은 악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오컬트 조직에 몸담고 있다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애매하게 아는 것과 특정 사례를 지적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분명 나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깊숙이까지 들어갔다. 마치 피라미 낚시를 하다가 대어를 낚은 어린 소년 같은 느낌이었다. — 254쪽, 「사례: 나의 아스트랄전투, 선전포고」​

사이킥 혼선을 즉각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조치가 있다. 공격은 사이킥중추(psychic centres)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들 중추를 차단하면 상당 부분 공격의 영향을 막을 수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둔감하고 물질적인 사람은 귀신들린 집에서도 무탈하게 살아갈 수 있다. 민감한 사람이 이런 집에 산다면 미치거나 자살하고 말 터인데 말이다. 위장에 음식물이 남아 있는 동안에는 사이킥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불문율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사이킥작업은 금식상태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뒤집어 생각하면, 사이킥중추의 차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위를 공복상태로 두면 안 된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사이킥공격을 당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은 채 두 시간 이상을 넘기면 안 된다. — 268쪽, 「사이킥중추의 차단 및 둔화」​

금속도 좋다. 값비싼 것이든 싸구려든 상관 없다. 예를 들어 주머니칼은 자기력을 잘 유지하는 물건이다. 나무는 적합하지 않다. 종이, 모직, 면, 인조실크 등도 마찬가지로 적합하지 않다. 특히 인조실크는 가장 쓸모가 없다. 실크와 린넨은 괜찮다. 천연고무는 적합하지 않다. 유리의 경우는 형태가 중요하다. 힘을 잘 담아 유지할 수 있는 형태인지 아닌지에 달려 있다. 빛을 굴절시킬 수 있도록 컷팅된 유리는 매우 유용하다. 밋밋하고 완전히 투명한 것, 예컨대 창문유리 같은 것은 거의 사용하지 못한다. 돌도 좋은 시료다. 흙으로 된 것은 사용하지 못한다. 정교한 물건은 단순한 것만 못하다. 끝을 뾰족하게 깎은 후작부인 반지보다는 막스러운 인장 반지가 낫다. 편지는 오도되기가 쉬운데, 쓴 사람의 자기력보다 수신인의 자기력이 훨씬 많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 277쪽, 「준비작업: 사이코메트리와 천궁도」​

환자의 병력 안에서 사이킥 경험과 생활 환경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낼 수 있다. 날짜와 장소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문제가 시작된 시점과 장소는? 이 두 가지에 기반하여 가능한 한 상세한 정보를 확보하면서 거기 어떤 오컬트적 의미가 있는지 알아낸다. 날짜를 세심하게 기록하고 그 해의 천문력에서 이 날짜들을 찾아본다. 해당 일에 달(moon)이 어떤 상태인지 파악한다. 다른 행성들의 상태도 파악한다. 행성이 폴(fall)인지 춘분이나 하지 또는 동지 부근에 있는지 살펴본다. 사건이 일어난 요일도 염두에 둔다. 만월(full moon) 시점인지도 살핀다. 병증 발작이 일어난 모든 시점을 알아냈다면 매우 유의미한 정보 한 편을 손에 넣게 된 것이다. 이제 해당 사건에서 비가시적인 사이킥 흐름이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다. — 282쪽, 「사이킥 정보: 환경의 영향력 찾기」​

진단을 내리고 환자를 처치할 준비가 되면, 엑소시스트는 다음 세 가지 작업을 완수해야 한다. 첫째, 환자의 오라(aura)를 교정한다. 둘째, 환자 주변의 분위기를 정화한다. 셋째, 문제의 원인이 되는 힘과 환자의 연결점을 깨뜨린다. 이들 셋은 상호의존적이다. 어느 것이 먼저고 나중이랄 게 없다. 예컨대, 주변 분위기를 정화하지 않으면 환자의 손상된 오라를 치유할 수 없다. 연결점을 깨뜨리지 않으면 주변 분위기는 한참 동안 지저분한 채로 유지된다. 이론적으로는 제일 처음에 연결점을 깨뜨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 288쪽, 「언제나 시작은 정화부터」​

그러니 이런 것들을 버릴 때는 주의해서 잘 처리해야 한다. 빠진 머리카락이나 깎은 손톱은 즉시 불에 태워야 한다. 헌옷은 최소 삼 일 동안 햇빛과 공기 중에 둔 다음 버려야 한다. 옷의 경우 흙에 놓아 두면 줄에 걸 때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자기력을 떨쳐낼 수 있다. 특히 새로 뒤집은 땅이 좋다. 가구도 마찬가지다. 의자는 늘 앉아 있는 자리이므로 자기력이 많이 스며 있다. 그 무엇보다 특히 침대는 확실하게 바람과 햇빛을 쐰 뒤 내놓아야 한다. 중고물건을 구입할 때도 동일한 예방조치를 적용하면 효과적이다. 똥을 버릴 때도 조심해야 한다. 믿을 만한 하인을 수배해 맡겨야 하며, 소독약과 냄새제거제를 충분히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막 배설한 분뇨에 원주민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똥에서 체온이 날아가 식은 후에는 그 마법적 중요성이 크게 떨어진다. — 297쪽, 「함부로 버리면 안 되는 것들」

우리는 갑자기 동시에 방 안에 어떤 존재의 낌새를 느끼고 같은 방향을 돌아보았다. 친구는 적대적 존재를 감지했고 나는 조금 더 영적인 기운을 느꼈다. 그리고 그것이 누구인지 알아보았다. 노란 달걀 모양의 희미한 빛 구체 안에 인도 지인의 형상이 보였다. 나는 친구에게 방에서 나가 홀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했다. 그녀가 나가고 문을 닫자마자, 나는 전술한 펜타그램을 그렸다. 여기서 밝히기 어려운 ‘능력의 이름’도 함께 사용했다. 즉시 문 옆의 구석에 있던 그 형상이 산산조각 나더니 추방되었다. 갈라지는 소리도 들렸는데 홀에 있는 친구까지 들을 수 있는 정도였다. 친구를 다시 부르자 그녀가 들어오며 외쳤다. “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좀 봐!” 문 한쪽 판이 두 조각으로 떨어져 내려 있었다. 우리 둘 다 들었던 그 쪼개지는 소리는 이것이 틀림없었다. — 310쪽, 「사례: 펜타그램이 얼마나 강력한지」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다이온 포춘 Dion Fortune (1891-1946)
〈내면의빛THE SOCIETY OF THE INNER LIGHT〉 설립자. 〈황금새벽회GOLDEN DAWN〉 출신 마법사로서, 강력한 심령술사였으며 20세기를 이끈 에소테리즘 선구자다. 심리학자이자 많은 저작을 남긴 작가이기도 하다. 서양의 비의적 전통을 되살리는 데 일생을 바쳤다. 특히 고대와 현대를 아우른 다양한 지식을 바탕으로, 학습체계와 입문자 양성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역자 정은주 (1962~)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전시컨텐츠 기획, 카피라이팅, 출판 등에 종사해 왔다. 점성학, 카발라, 마법 등을 연구했으며, 현재 ‘좋은글방’ 대표로 오컬트 관련 서적 출판에 종사하고 있다. 번역서로 〈헤르메스학 입문〉, 〈소환마법 레시피〉, 〈마법사 프라바토와의 인터뷰〉, 〈미스티컬 카발라〉, 〈소환마법실천〉, 〈헤르메티카〉 등이 있다.

[소식] <사이킥 셀프 디펜스> 입고!

<사이킥 셀프 디펜스>, 따끈따끈한 책 입고!!!
인쇄소 사장님, 때도 잘 맞추시지!

묵직한 박스들이 차례차례 들어옵니다.
강아지들 착해요, 안짖어요. (짖기쟁이들이, 신기할 따름!)

이번 책은 정말이지 감동일 따름입니다.
이 녀석이 빛을 보게 되리라는 것이, 매일 밤 의심스러웠습니다.
제 뼈를 갈아 넣었습니다. 하하하하

움브라 선생님의 방어탈리스만(에노키안매직)이 실버실버하게 찍혀 있습니다.
소제목 보이시나요? 힘껏 사랑스럽게 뽑았습니다.
소제목만 보아도 즐겁고 유익하답니다.^^

자, 이제, 세상에 뿌립니다.
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

우리가 매일 겪고 있는, 잡다구리한 세상 모든 것의 공격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는 법.
영적으로 발전해 나가면서 겪게 되는, 우주의 크고 작은 영적 공격을 방어하는 법.
내 자신이 공격자가 되지 않는 법.
사례와 원리 설명을 통해, 그 맵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이야기부터 수다스러운 잡설까지, 잘 골라 드십시오!)

사이킥 셀프 디펜스

사이킥 셀프 디펜스 : 사이킥공격의 형태·진단·문제·방어

— 지은이 다이온 포춘 / 옮긴이 정은주
— 분야 인문, 철학/ 판형 140*195
— 발행일 2010년 10월 31일 / 페이지 368쪽 /가격 32,000원
— ISBN 978-89-94290-19-5 / 발행 좋은글방
— 주소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18-28
— 전화 031-944-0935 / 팩스 031-944-0936
— 홈페이지 www.goodtext.co.kr /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gtargonaut

[책소개]

<미스티컬 카발라>의 저자, 다이온 포춘의 방어마법 실천매뉴얼
20세기 영국마법사 다이온 포춘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사이킥 셀프 디펜스 PSYCHIC SELF DEFENSE〉다. 사이킥공격 및 최선의 방어법에 대한 책이다. <미스티컬 카발라>와 더불어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포춘의 대표 저작이다.

[출판사 서평]

사이킥공격 – 정신적이며 동시에 물리적인 공격
여기서 공격이면 터의 공격이 있겠고 귀신의 공격이 있겠고 마법의 공격이 있겠고 미디어의 공격이 있겠다. 한마디 잔소리가 공격이 되는 이 시대에 사람만한 공격이 또 있겠나! 결국 사람이 사람에게, 또한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크게 앙심을 먹으면 그것이 살기가 되어 사람의 가슴팍을 쑤신다. 이것이 공격인 것이다. 사람을 해하는 저주가 되는 것이다. 공격의 힘이 생겨나고 어떻게 작용되는지 전혀 생각도 못한 채 서로가 서로를 훼손한다.

사이킥공격의 형태진단문제방어
이 책은 <미스티컬 카발라>의 저자, 다이온 포춘의 ‘방어마법 실천매뉴얼’이다. 공격의 에너지가 우리의 오라(aura)를 찢고 정신까지 침투하지 않토록 지켜줄 매뉴얼이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이킥 관련 지식과 공격 그리고 마법을 말한다. 뿐만 아니다. 20세기 영국의 마법세계와 마법사들의 이야기, 에테르투사의 정보, 뱀파이어와 늑대인간과 폴터가이스트 같은 환상존재를 정의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관련 사례가 풍부하다. 마법사 포춘을 찾는 사람들과 그때마다 사건을 해결하는 셜록 홈즈 같은 이야기로 가득하다. 물론 공격을 방어하는 그래서 자신을 지키는 해결책도 꾸준히 제시한다. 또한 이 책은 위기 관련 대처법 같은 실제상황을 고려한 실천마법이 풍성해 <미스티컬 카발라>와 더불어 아직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마법 교재다.

사이킥공격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한편 저자는 ‘진짜 빙의’와 정신이상을 구분하고 이에 따른 구별법을 제시한다. 빙의와 정신병은 반드시 구분해야 하며 사례자가 두 가지 증상 모두 보이는 경우 보다 정교한 작업을 요한다. 영적 사업에 종사하거나 귀신을 다루는 업자는 각별히 읽어보기 바란다. 명리 및 타로 같은 점사 업자의 경우 사례자의 질문과 스트레스가 전염되어 아스트랄 교란에 자주 노출된다. 일종의 사이킥공격인 셈이다. 이 책이 제시하는 몇 가지 방어법을 통해 자신과 사업장을 지켜내기 바란다. 그밖에도 대중과 함께 하는 사람, 강당에 서는 사람, 각종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 등 사람을 상대하며 쉽게 피로해지는 사람, 마치 기가 빨리는 것처럼 며칠 지나도 멘탈지구력이 회복되지 않는 사람, 수영이나 요가를 해도 개운하지 않는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한다.

[목차]

일러두기 … 5
역자서문 … 12

「형태1」

서문 이 책을 쓰는 이유 … 16
누군가 앞장서야 하므로 / 오컬트가 도깨비 방망이? / 사례: 기이한 암시를 경험하다 / 사례: 반복주문에 맞서다 / 사례: 극심한 공포와 탈진 / 사례: 속박에서 벗어날 방도 / 한 줌 경험에서 깨달음으로 / 사이킥공격인지 아닌지 / 실체에 눈을 떠라

제1장 사이킥공격의 징후 … 38
비가시적 힘과 만날 때 / 가해자든 피해자든 / 전형적인 공격 징후 / 살 썩는 냄새와 거인 발자국 / 뭔가 알아야 가짜를 만들지

제2장 사이킥공격의 특성 … 49
위협하거나 호소하거나 / 자기암시로 소망 성취하기 / 먼저 토양을 정화하라 / 작동의 첫 단계, 생각과 확언 / 들어가는 성문은 단 두 개 / 오라를 뚫지 못하게! / 사례: 발작의 원인 추적 / 사례: 현생으로 이어지는 라포르 / 사례: 잠재의식에 각인된 전생

제3장 환생한 마녀와 다중인격 … 69
사례: 그녀는 아주 정상처럼 보였다 / 사례: 인생 최악의 악몽 / 사례: 발정난 토끼에게 오각별을! / 사례: 불가사의한 일들 / 사례: 전생의 잔재와 현생의 노력

제4장 에테르투사의 이모저모 … 81
발현을 일으키는 두 가지 / 사례: 에테르 형상의 실체성 / 사례: 인공엘리멘탈 ‘늑대인간’ / 사례: 욕망을 포기하다

제5장 뱀파이어, 판타지와 실제 … 93
병적인 애착관계, 양과 음 / 사이킥 생기 흡혈 / 사례: ‘진짜 흡혈’이라니! / 사례: 흡혈전염 / 흡혈이 의심될 때 해야 할 일

제6장 귀신들린 사람, 장소, 물건 … 105
생명에의 집착 / 사례: 자발적 빙의로 비극을 자초하다 / 사례: 밤마다 이상한 꿈을 / 사례: 불길한 힘이 농축된 곳 / ‘진짜 빙의’를 확신하려면 / 사례: 정신병원 자리의 귀신들린 아파트 / 사례: 흡혈하는 폴터가이스트 / 사례: 템플 터의 고압 에너지 / 사례: 물건에 깃든 자기력 / 투탕카멘의 저주 / 사례: 축성된 물건을 모독하지 말지니 / 내 생각덩어리가 나를 공격한다?

제7장 비인간존재에 대하여 … 129
비인간존재란? / 비인간존재가 인간으로 태어날 때 / 단일 원소존재와 4원소존재의 사랑? / 비인간존재를 상대하려면 / 노련한 스승 없이 접촉하지 마라 / 데바는 의식을 동요시킨다 / 흙원소의 압도와 물원소의 홀림 / 거칠고 까다로운 공기원소 / 공기원소와 만나다 / 합일을 위해 죽음을 택한다면 / 거대한 숲, 인격적 나무

제8장 제식마법은 위험한가 … 148

천상과 지옥의 위계 / 신의 청소부와 우주의 낙태 / 클리포트의 열 가지 악 / 사례: 어설픈 리추얼은 사고의 지름길 / 제식마법은 독학이 불가능하다 / 적절한 예방조치와 스승의 안내 / 사례: 초심자 시절의 무모한 작업 / 사례: 도가 지나치면 재앙을 부른다 / 위험하지만 꼭 필요한 것

「진단2」

제9장 사이킥공격과 정신이상 구별하기 … 172
영능력, 훈련되고 통제되어야 / 초심자의 사이킥 동요 / 사례: 본능이 억압된 초심자 / 고위 입문자의 초강력 자기장 / 사례: 망상과 주기성에 대하여 / 사례: 이유도 동기도 없이 공격을?

제10장 오컬트단체가 타락하면 … 186
오컬트단체의 범법행위 분별법 / 협박과 갈취 / 마약, 성적 문란, 마법살해 / 임의적 정치활동 / 정도를 걸어라

제11장 멘탈적 동요의 유형과 대처 … 199
본능이 과부하될 때 / 분출과 전치 / 영적이며 물질적인 / 감정상태가 혈액조성을 바꾼다 / 비가시적 에너지와 기질의 상관관계 / 라파엘과 가브리엘 그리고 분쟁자와 음란자 / 루나틱에게 건네는 오컬트적 열쇠 / 퇴마의식은 정신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가 / 빙의는 최면의 일종이다

「문제3」

제12장 힘의 통로 그러나 위험한 것들 … 218
마녀의 솥에서 파라켈수스까지 / 집중의 위력과 위험성 / 악마를 초환했는데 빙의되지 않았다고? / 자기적 링크 또는 동일시 / 자화된 물건은 위험하다 / 인공엘리멘탈과 저주 / 오컬티스트와 분쟁이 일어나면 / 사례: 암시 에너지에서 벗어나기 / ‘영적 치유’를 가장하여

제13장 성(性)에 대한 오컬트적 고찰 … 236
사랑의 묘약 / 신이나 악마가 은밀히 찾아왔다? / 사례: 물질적이고도 에테르적인 결합 / 음란한 생각이 스스로를 잠식할 때 / 사례: 사이킥 연애? 아니면 사기! / 뱀의 불 ‘쿤달리니’

제14장 침묵서약을 위반하면 … 249
입문자의 비밀서약이란 ? / 사례: 비밀누설의 대가 / 사례: 나의 아스트랄전투, 선전포고 / 사례: 검은 고양이의 저주 / 사례: 아스트랄전투에서 패하다 / 사례: 패배를 복구하기 위하여

「방어4」

제15장 손쉽고 경제적인 물질적 방어법 … 264
의사의 진단부터! / 수면제 또는 산책 / 사이킥중추의 차단 및 둔화 / 채식과 영적 과민 / 세속적인 일에 몰두하라

제16장 방어에 필요한 사이킥작업 … 274
섬망 또는 가짜 구별하기 / 준비작업: 사이코메트리와 천궁도 / 환자와의 인터뷰: 열쇠를 찾아서 / 사이킥 정보: 환경의 영향력 찾기 / 각별히 신중하게 판단하라

제17장 자기적 링크를 막는 시시콜콜한 방법 … 287
언제나 시작은 정화부터 / 사례: 흐르는 시내를 건너면 / 공간을 정화할 때는 소금물! / 주문: 소금과 물, 축성 및 정화 의식 / 리추얼을 제대로 했다면? / 함부로 버리면 안 되는 것들

제18장 마법원과 결계법 … 300
명상과 초환의 콜라보 / 생각덩어리와 자기장 / 등변십자가를 이용한 범용적 추방의식 / 마법원 제작 및 충전법 / 비가시적 존재를 추방할 때는 펜타그램으로! / 사례: 펜타그램이 얼마나 강력한지 /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한 방어조치

제19장 라포르의 명암 … 314
아스트랄 샴쌍둥이 / 라포르`는 오컬티즘의 근간이다 / 라포르를 부수는 몇 가지 방법 / 방법: 악을 흡수하는 법 / 마법무기로 라포르 절단하기 / 사례: 전생의 좌도 라포르

제20장 영적 위기의 순간에 … 328
고위자아가 하강하여 / 혼이 기어변속을 한다 / 사이킥 셀프 디펜스의 중심, 티페레트 / 사례: 영국의 집단혼을 개조한다? / 사례: 내면의 목소리가 지시한 일들 / 사례: 오컬트경찰을 부르려면 / 궁극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갈래다 / 침묵인가 배타성인가

결론 책을 마치며 … 347
참고문헌 … 350
찾아보기 … 351
저자소개 / 역자소개 … 363

[책속으로]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소재는 가능한 한 피하고자 했다. ‘내 친구가 그러는데 귀신이 눈에 보인대’라는 식의 이야기가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철저한 검증을 거친 목격담이다. 그래서 이 주제에 관련된 방대한 문헌을 포기하고 내가 직접 경험했으며 검증할 수 있는 사례만 인용해 설명하고자 했다. 이 작업의 적격성을 따지자면 나는 이론뿐 아니라 실천적으로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꽤 오랜 기간 동안 건강이 결딴날 정도로 사이킥공격을 당했다. 처음에는 심리학에 관심을 두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이후 오컬티즘(occultism)을 통해 심리학의 진정한 열쇠까지 얻을 수 있었다. 나는 사이킥공격을 겪을 때의 고유한 공포와 잠행성, 그 위력과 몸과 마음에 미치는 막심한 영향력에 대해 알고 있다. 사이킥공격을 받았다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 게다가 증언을 감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그 말을 믿어줄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오명을 얻을 수도 있다. 사이킥공격은 인격의 근간을 건드리는 것으로서 기이하며 독특한 공포를 느끼게 하기 때문에 정신이 위축된다. 그래서 그것을 마주하거나 언급조차 할 수 없게 된다. — 16쪽, 「누군가 앞장서야 하므로」

내 눈을 계속해서 응시하는 그 오랜 수법도 꺼내 들었다. “너는 무능해. 너도 알고 있지? 너는 자신감도 없어. 너도 인정하지?” 나는 바로 맞받아쳤다. “아니요, 저는 업무 처리를 잘 해요. 원장님도 알잖아요.” 스무 살 첫 직장에서 업무능력이 어떠했는지 시시콜콜 나열될 차례였다. 사실 일이 과도하게 많았고, 처음 배정된 부서는 뒤죽박죽 체계가 안 잡혀 있었다. 그러니 무슨 말로도 내 자신감을 꺾을 수 없었다. 자신감이라면 너무 많아서 문제였다. 대천사가 머뭇거릴 만한 곳이라 해도 돌진할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그녀는 언쟁을 벌이지도 욕하지도 않았다. 단지 두 문장만, 연도처럼 되풀이했다. 방에 들어간 것이 오전 10시였는데 오후 2시가 되어서야 나왔으니, 그 문장을 수백 번쯤 들은 것 같다. 강하고 건강한 상태로 들어갔는데, 나올 때쯤엔 정신도 육체도 만신창이가 되었다. 이때를 기점으로 3년 동안 병을 앓았다. 25쪽, 「사례: 반복주문에 맞서다」

한편 이러한 사이킥 경험과 ‘상상으로 만들어낸 환각(subjective hallucination)’을 철저히 구분해야 한다. 누군가 사이킥공격을 받았다고 호소한다면 해리콤플렉스(dissociated complexes)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사실 히스테리(hysteria), 정신이상(insanity), 그리고 사이킥공격을 구분해내는 감별진단은 아주 까다롭고 어려운 작업이다. 한 가지 요인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아서 딱 잘라 규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흔하다. 심각한 사이킥공격 때문에 신경쇠약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 신경쇠약으로 인해 비가시적 존재(the Unseen)가 침범할 틈을 주어 그 희생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오컬트공격을 받았다는 주장을 판단할 때는 반드시 이런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나는 이 책에서 사이킥방어법뿐 아니라 이 같은 구분법도 제시하려 한다. 오컬트공격을 만났을 때 우선 그것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상당한 오컬트 지식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오컬트공격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많이 일어난다. 33쪽, 「사이킥공격인지 아닌지」

공포감과 압박감은 정확히 오컬트공격의 특징이다. 공격을 예고하는 가장 확실한 징조이기도 하다. 알다시피 공격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몸과 정신과 주변환경이 평소와 다른 상태가 되고, 그리고 나면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뭔가 싸움터 한가운데 있는 느낌을 받는다. 비가시적인 힘이 다가올 때는 실체로서 뚜렷해지기 전까지 우리 의식에 그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의식이 인지하기 전에 잠재의식이 먼저 그 힘을 알아채는 것이다. 그림자가 스멀스멀 퍼져나간다면 잠재의식의 검열(subconscious censor)이 아래로부터 뚫리고 있다는 신호다.
공격이 진행됨에 따라 신경소진(nervous exhaustion)이 점차 뚜렷해진다. 신체조직이 소모되어 피골이 상접한 상태로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쇠약해질 수도 있다. 명확한 병명을 찾을 수 없음은 물론이다. 손을 쓰지 않은 채 내버려두면 이처럼 극단적인 상태까지 진행된다. 43쪽, 「전형적인 공격 징후」

오라(aura)를 뚫지 못하면 영혼에 들어갈 수 없다. 공격자에게 공포 또는 욕망으로 화답함으로써 안에서부터 오라가 뚫린다. 본능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을 억제하면 오라의 가장자리가 뚫리지 않는다. 건강하고 손상되지 않은 피부가 박테리아 감염을 막는 것처럼, 건강한 오라가 사이킥공격으로부터 우리를 방어한다. 58쪽, 「오라를 뚫지 못하게!」

그러나 다음 날 아침 큰 소동이 일어났다. L과 함께 부엌에서 평화롭게 일을 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그녀가 큰 칼을 집어 들더니 발정난 3월 토끼처럼 미쳐서 쫓아오기 시작했다. 마침 막 끓인 야채스프가 가득 찬 커다란 소스팬을 들고 있어서 팬을 방패로 삼았다. 우리는 부엌 테이블 둘레를 날뛰며 돌았고 뜨거운 양배추 국물이 사방에 쏟아졌다. 둘 다 제정신이 아니었다. 나는 그을음투성이의 뜨거운 팬으로 막았고 그녀는 나를 향해 섬뜩하게 큰 칼을 휘둘렀다. 아슬아슬한 순간에 단체의 수장이 걸어 들어왔다. 74쪽, 「사례: 발정난 토끼에게 오각별을!」

앞서 언급한 오컬트단체의 수장(나에게 처음으로 오컬트 수행을 가르친 사람이다. 그를 Z라 부르기로 하자.)은 엑토플라즘투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내가 본 것만도 여러 차례다. 그는 깊은 트랜스상태(trance)에 빠진 듯 했으며 몇 번 경련한 뒤 천천히 근육강직상태가 되었다. 그때 그의 몸무게는 2/3 정도로 줄어든 것 같았다. 여러 차례 그를 들어올리는 일을 도운 적이 있는데 심지어 한 손으로 든 적도 있다. 이 같은 상태에 빠진 수장은 어린아이보다 가벼웠다. 여러 가지 속임수를 쓸 수 있지만 몸무게는 속이지 못한다. 한 손으로 그를 바닥에서 소파로 들어 옮긴 적도 있다. 나무판자처럼 뻣뻣했기 때문에, 보통 의식을 잃어 축 늘어진 상태보다 훨씬 다루기가 편했다. 그렇지 않다면 평균 체력을 가진 여성이 어찌 성인 남성을 들 수 있겠는가. 83쪽, 「사례: 에테르 형상의 실체성」

흡혈이 의심될 때 해야 할 일은, 배율이 높은 돋보기로 대상자의 몸을 샅샅이 살펴보는 것이다. 아주 미세한 구멍(상처)이 많이 발견된다면 수색은 성공을 거둔 것이다. 이 구멍은 너무 작아서 육안으로는 찾을 수 없다. 상처가 감염되어 곪아야 눈에 드러나는데, 이때조차 벌레에게 물린 것이라 오인하기 십상이다. 물린 것은 분명한데 벌레에게 물린 자국은 아니다. 흡혈 자국은 목 주변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팔뚝 안쪽 표면, 귓볼, 발가락 끝, 여성의 경우 젖가슴 위에 자국이 남아 있다. 103쪽, 「흡혈이 의심될 때 해야 할 일」

그런데 침실은 아무도 거주할 수가 없었다. 밤만 되면 우지직, 탁탁, 쿵쿵 소리가 들려서였다. 그렇다고 어떤 영존재가 있으리라고 의심할 수도 없었다. 소환 같은 리추얼을 한 적도 없고 게다가 사악한 힘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것은 단지 긴장상태의 에너지일 따름이었다. 교란을 일으킨 것은 순전히 물리적 소음이었다. 내가 거기서 자봤기 때문에, 아니 자려고 해봤기 때문에 증명할 수 있다. 113쪽, 「‘진짜 빙의’를 확신하려면」

나는 바람에 얼굴을 들이밀고 두 팔을 높이 들어 소환을 시작했다. 갑자기 아래쪽에서, 작렬하는 형상 하나가 울타리를 부수고 도랑을 뛰어넘어 달려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친구 하나가 더해진 느낌이었다. 우리 사이에 끼어든 그는, 골짜기에 있을 때 갑자기 강렬한 충동에 사로잡혀 정상을 향해 쇄도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우리는 함께,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곧바로 원소춤(Dance of the Elements)을 추기 시작했다. 143쪽, 「공기원소와 만나다」

대다수 오컬트 애호가들은 자신의 미숙함 덕분에 사고를 면한다. 결과를 얻을 수 없으니 아무 해도 입지 않는다. 제대로 결과를 내려면 얼마나 할 일이 많은지 알게 될 것이다. 진지한 수행자라 해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노련한 안내자 없이는 여러 가지로 애로를 겪는다. 스스로 제식을 집행하는 것으로는 충분히 숙련되기 어렵다. 마법에서는 이론도 필요하고 실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컬트 수행자 중에는 책에서 주문(formula)을 찾아 그대로 사용하려는 경우가 많다. 외과학 교과서를 보면서 수술을 집도하려는 것이나 무엇이 다르랴. 책에 있는 마법주문은 대부분 불완전하다. 거기에는 반드시, 쓰여지지 않은 작업이 있다. 159쪽, 「제식마법은 독학이 불가능하다」

노이로제(neurotic)는 뚜렷한 고유 양상이 있어 히스테리와 구별된다. 이는 실천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잘 기억해 두어야 한다. 노이로제와 히스테리는 발병 초기에는 양상이 동일하다. 둘 다 감정의 억압과 환경적응의 실패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노이로제의 경우,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우회하여 생명에너지 스스로 새 수로를 파기 시작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가리켜 ‘전치(displacement of emotion)’라 한다. 비교적 무해한, 전혀 연관되지 않은 무엇인가를 대체물로 삼아 감정이 유출된다. 대체물인 만큼 마음이 가지 않아도 된다. 우리의 혼에서 일어나는 이 흥미진진한 ‘감정의 잠행(underground tracking)’은 정말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이때 환자는 정신이상상태가 아니라, 삶에 대한 가치 및 반응의 특정 구역이 왜곡된 상태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환자는 다루기에 심히 까다롭다. 돌발적이고 매우 비논리적인 사랑·증오·공포 등에 빠져 그대로 행동한다. 202쪽, 「분출과 전치」

구체적인 예를 생각해보자. 전투력을 얻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치자. 화성제식(ceremony of the planet Mars)이 필요하다. 신전에 화성에 상응하는 온갖 것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제단을 새빨간 천으로 덮고 빨간 로브를 입고 마법도구는 철로 된 것을 준비한다. 날이 드러난 검을 능력의 지팡이로 삼고 제단 위에 다섯 개의 초를 켠다. (다섯은 화성의 숫자다.) 스틸 펜타곤에 화성의 심볼을 새긴 라멘(Lamen)을 가슴에 찬다. 루비가 박힌 마법반지를 낀다. 향로에 유황과 초석을 태운다. 이제 순서에 따라, 다섯 번째 세피라인 게부라, 화성영역의 천사 또는 데몬 형상을 불러낼 것이다. 게부라 신의 이름을 초환하고, 이 전쟁의 신(the God of Battles)에게 소원을 들어달라고 기도한다. 아니면 다섯 번째 지옥의 대악마에게 빌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면 힘의 현현통로로서 자신을 제단에 내어 놓는다. 223쪽, 「악마를 초환했는데 빙의되지 않았다고」

개별회원의 멘탈 에너지나 집단혼의 집합적 힘 외에 오컬트단체에는 또 다른 요소가 있다. ‘진짜 오컬트단체’의 방어 및 파괴 실행이 그것이다. 이른바 ‘힘과의 접촉(contacts)’에 입문시키는 데서 오컬트단체의 강력함이 비롯된다. 단체의 리더가 영적으로 교류하고 있는 특정한 힘에 누군가를 입문시키는 것이다. 더욱이 오랜 전통을 이어온 단체라면 그 에너지장에는 매우 막강한 생각덩어리의 집적물이 형성되어 있을 것이다. 모든 입문식에서는 일정한 형식의 ‘비밀서약(the Oath of the Mysteries)’을 행한다. 비의를 누설하거나 전수받은 지식을 욕보이지 않겠다는 내용으로서, 입문후보자는 여기 묶이게 된다. 서약은 반드시 위약조항(Penalty Clause)과 발동조항(Invocation)을 담고 있다. 즉, 입문 후보자가 신의를 어기는 경우 벌를 달게 받겠다는 맹세와 함께, 모종의 존재를 초환해 가차없이 벌을 집행하도록 부탁해 놓는 것이다. 어떤 서약은 정말 무시무시하며 이때 주변은 엄숙한 분위기로 연출된다. 오컬트단체가 자신의 비의를 지켜온 것을 보면 이 서약이 얼마나 깨기 어려운 것인지 알 수 있다. 오컬트단체와 다툼이 발생하는 경우 초환된 힘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250쪽, 「입문자의 비밀서약이란?」

조금 난처한 입장이었다. 나는 원칙에 입각하여 유산탄을 발사했다. 분명 수많은 친구와 단체를 ‘베어’ 버렸다. 평온하던 비둘기장을 흔들었다. 내 입장이 더 복잡미묘해진 것은, 나는 그들이 의심하는 정도까지 알지 못한다는 데 있었다. 물론 나는 오컬트 분야 주변에 산발적으로 이 같은 악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오컬트 조직에 몸담고 있다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애매하게 아는 것과 특정 사례를 지적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분명 나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깊숙이까지 들어갔다. 마치 피라미 낚시를 하다가 대어를 낚은 어린 소년 같은 느낌이었다. 254쪽, 「사례: 나의 아스트랄전투, 선전포고」

사이킥 혼선을 즉각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조치가 있다. 공격은 사이킥중추(psychic centres)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들 중추를 차단하면 상당 부분 공격의 영향을 막을 수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둔감하고 물질적인 사람은 귀신들린 집에서도 무탈하게 살아갈 수 있다. 민감한 사람이 이런 집에 산다면 미치거나 자살하고 말 터인데 말이다. 위장에 음식물이 남아 있는 동안에는 사이킥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불문율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사이킥작업은 금식상태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뒤집어 생각하면, 사이킥중추의 차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위를 공복상태로 두면 안 된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사이킥공격을 당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은 채 두 시간 이상을 넘기면 안 된다. 268쪽, 「사이킥중추의 차단 및 둔화」

금속도 좋다. 값비싼 것이든 싸구려든 상관 없다. 예를 들어 주머니칼은 자기력을 잘 유지하는 물건이다. 나무는 적합하지 않다. 종이, 모직, 면, 인조실크 등도 마찬가지로 적합하지 않다. 특히 인조실크는 가장 쓸모가 없다. 실크와 린넨은 괜찮다. 천연고무는 적합하지 않다. 유리의 경우는 형태가 중요하다. 힘을 잘 담아 유지할 수 있는 형태인지 아닌지에 달려 있다. 빛을 굴절시킬 수 있도록 컷팅된 유리는 매우 유용하다. 밋밋하고 완전히 투명한 것, 예컨대 창문유리 같은 것은 거의 사용하지 못한다. 돌도 좋은 시료다. 흙으로 된 것은 사용하지 못한다. 정교한 물건은 단순한 것만 못하다. 끝을 뾰족하게 깎은 후작부인 반지보다는 막스러운 인장 반지가 낫다. 편지는 오도되기가 쉬운데, 쓴 사람의 자기력보다 수신인의 자기력이 훨씬 많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277쪽, 「준비작업: 사이코메트리와 천궁도」

환자의 병력 안에서 사이킥 경험과 생활 환경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낼 수 있다. 날짜와 장소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문제가 시작된 시점과 장소는? 이 두 가지에 기반하여 가능한 한 상세한 정보를 확보하면서 거기 어떤 오컬트적 의미가 있는지 알아낸다. 날짜를 세심하게 기록하고 그 해의 천문력에서 이 날짜들을 찾아본다. 해당 일에 달(moon)이 어떤 상태인지 파악한다. 다른 행성들의 상태도 파악한다. 행성이 폴(fall)인지 춘분이나 하지 또는 동지 부근에 있는지 살펴본다. 사건이 일어난 요일도 염두에 둔다. 만월(full moon) 시점인지도 살핀다. 병증 발작이 일어난 모든 시점을 알아냈다면 매우 유의미한 정보 한 편을 손에 넣게 된 것이다. 이제 해당 사건에서 비가시적인 사이킥 흐름이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다. 282쪽, 「사이킥 정보: 환경의 영향력 찾기」

진단을 내리고 환자를 처치할 준비가 되면, 엑소시스트는 다음 세 가지 작업을 완수해야 한다. 첫째, 환자의 오라(aura)를 교정한다. 둘째, 환자 주변의 분위기를 정화한다. 셋째, 문제의 원인이 되는 힘과 환자의 연결점을 깨뜨린다. 이들 셋은 상호의존적이다. 어느 것이 먼저고 나중이랄 게 없다. 예컨대, 주변 분위기를 정화하지 않으면 환자의 손상된 오라를 치유할 수 없다. 연결점을 깨뜨리지 않으면 주변 분위기는 한참 동안 지저분한 채로 유지된다. 이론적으로는 제일 처음에 연결점을 깨뜨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288쪽, 「언제나 시작은 정화부터」

그러니 이런 것들을 버릴 때는 주의해서 잘 처리해야 한다. 빠진 머리카락이나 깎은 손톱은 즉시 불에 태워야 한다. 헌옷은 최소 삼 일 동안 햇빛과 공기 중에 둔 다음 버려야 한다. 옷의 경우 흙에 놓아 두면 줄에 걸 때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자기력을 떨쳐낼 수 있다. 특히 새로 뒤집은 땅이 좋다. 가구도 마찬가지다. 의자는 늘 앉아 있는 자리이므로 자기력이 많이 스며 있다. 그 무엇보다 특히 침대는 확실하게 바람과 햇빛을 쐰 뒤 내놓아야 한다. 중고물건을 구입할 때도 동일한 예방조치를 적용하면 효과적이다. 똥을 버릴 때도 조심해야 한다. 믿을 만한 하인을 수배해 맡겨야 하며, 소독약과 냄새제거제를 충분히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막 배설한 분뇨에 원주민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똥에서 체온이 날아가 식은 후에는 그 마법적 중요성이 크게 떨어진다. 297쪽, 「함부로 버리면 안 되는 것들」

우리는 갑자기 동시에 방 안에 어떤 존재의 낌새를 느끼고 같은 방향을 돌아보았다. 친구는 적대적 존재를 감지했고 나는 조금 더 영적인 기운을 느꼈다. 그리고 그것이 누구인지 알아보았다. 노란 달걀 모양의 희미한 빛 구체 안에 인도 지인의 형상이 보였다. 나는 친구에게 방에서 나가 홀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했다. 그녀가 나가고 문을 닫자마자, 나는 전술한 펜타그램을 그렸다. 여기서 밝히기 어려운 ‘능력의 이름’도 함께 사용했다. 즉시 문 옆의 구석에 있던 그 형상이 산산조각 나더니 추방되었다. 갈라지는 소리도 들렸는데 홀에 있는 친구까지 들을 수 있는 정도였다. 친구를 다시 부르자 그녀가 들어오며 외쳤다. “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좀 봐!” 문 한쪽 판이 두 조각으로 떨어져 내려 있었다. 우리 둘 다 들었던 그 쪼개지는 소리는 이것이 틀림없었다. 310쪽, 「사례: 펜타그램이 얼마나 강력한지」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다이온 포춘 Dion Fortune (1891-1946)
〈내면의빛THE SOCIETY OF THE INNER LIGHT〉 설립자. 〈황금새벽회GOLDEN DAWN〉 출신 마법사로서, 강력한 심령술사였으며 20세기를 이끈 에소테리즘 선구자다. 심리학자이자 많은 저작을 남긴 작가이기도 하다. 서양의 비의적 전통을 되살리는 데 일생을 바쳤다. 특히 고대와 현대를 아우른 다양한 지식을 바탕으로, 학습체계와 입문자 양성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역자 정은주 (1962~)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전시컨텐츠 기획, 카피라이팅, 출판 등에 종사해 왔다. 점성학, 카발라, 마법 등을 연구했으며, 현재 ‘좋은글방’ 대표로 오컬트 관련 서적 출판에 종사하고 있다. 번역서로 〈헤르메스학 입문〉, 〈소환마법 레시피〉, 〈마법사 프라바토와의 인터뷰〉, 〈미스티컬 카발라〉, 〈소환마법실천〉, 〈헤르메티카〉 등이 있다.

[소식] <사이킥 셀프 디펜스> 역자 서문

표지디자인 어때요? 아직 인쇄 끝난 거 아닙니다. 토트의 가호 아래 마지막 교정지 작업중!

<사이킥 셀프 디펜스> 역자 서문

8월 초 뜬금없이 번역을 맡게 됐다. 만만치 않게 얽혀 있던 모든 일을 내려놓고 책상에 앉았다. 꼬박 밤샘하며 보낸 두 달, 무겁거나 가볍거나 날카롭거나 둔한 에너지가 몸 구석구석을 파고들었다. 모니터 위의 텍스트보다 더 강렬하게 쇄도하던 기운. 비가시적 세계로부터 ‘사이킥 셀프 디펜스’를 전수받는 기분이었다.

이 책에서 다이온 포춘은 자신의 마법인생을 통틀어 경험했던 사이킥문제를 속속들이 사례로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시대를 초월하는 것도 있고 당대에 국한되는 특수한 문제도 있다. 지금 영적인 교란을 겪고 있는 독자라면 잘 구별하여 받아들이기 바란다. 이 책의 사례를 통해 해결방향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컬트에 관심이 많은 사람,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이온 포춘식 표현을 따라 하자면, 찰 지고 맛있는 밥인데 돌이 좀 섞여 있다. 입안에서 잘 골라내며 먹어야 한다. 오늘날의 사상이나 경향과 맞지 않아 반감이 일 만한 대목도 있다. 그러나 유익하고 맛있고 즐겁다. 시대와 사례를 관통하는 원리에 주목하길 당부한다.

​이 책은 ‘임상사례집’에 속한다. 이론공부에 치중했던 오컬티스트라면 사례를 통해 인식의 지평이 넓어지고 세세해질 것이다. 그러나 죄다 자신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다. 사이킥공격은 시시때때로 일어날 일이 아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기도 한다. 합리적인 판단을 도외시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오컬트수행이 오히려 사이킥문제를 심화시킬 수도 있다. 본문에 그 이유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온 힘을 다해 땅 위에 두 발을 딛고 열심히 사는 것이 최고의 해결책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적극 동감이다.​

다이온 포춘의 책을 번역하는 작업은 <미스티컬 카발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12년 전에도 그랬지만 고되고도 행복했다. 작업 내내 곁에서 보살펴준 스승님과 제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매일 밤 한 차례씩 ‘재린찬스’를 썼다. 한밤중에 난해한 문장을 보내도 싫은 내색 없이 기꺼이 도와준 재린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그리고 저자의 엄청난 앙쿠르에 깊이 감사한다. 다시 한 번 이 같은 기회를 허락하신 신의 섭리에 엎드려 감사를 바친다.​

마지막으로 강조 및 당부할 일이 있다. 저자 다이온 포춘과 ‘내면의빛’ 체계는 서양마법 전통 중 일부다. 좋은글방이나 OIP.의 입장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또 하나, 우리는 정신질환이나 사이킥교란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다. 연락하고 도움을 요청해도 도와줄 수가 없다.​

이 책이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열쇠가 되길, 사이킥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장정을 마친다.

2021년 가을 정은주

표지 디자인 대공개!

표지에는 대마법사 움브라 선생님의 ‘에노키안 디펜스 매직’ 시길이 들어 있습니다.
저기 은빛 시길, 보이십니까? 띠지를 벗기면 다~~~ 보여요. 대박이죠?

아무튼 저는 어제까지 모든 다듬기 작업을 마치고, 역자서문 원고까지 보내고
오늘 하루 철철 내리는 비와 함께 여유롭게 보냈습니다.
편집팀은, 바빠요! 아니 나 뺴고 모두 바빠요~

황금언덕에서 추수한 산딸나무 열매. 이렇게 예쁜 녀석이 맛까지 좋답니다. 기관지에 좋다니 금상첨화.

연두는 바이올린 소리를 좋아해요.
정경화 바흐 연주를 듣는데 연두가 왔어요!
발가락 사이에 부드러운 털이 사륵사륵~ 오으으 좋다!

이제 곧 인쇄소에서 인쇄와 제본에 들어갑니다.
신납니다. 오랜만의 따끈한 새 책 냄새, 고대합니다.
함께해준 여러분, 감사합니다!

[소식] 토트를 기다리며 : <헤르메티카> 필사해요

# 종교와 학문, 예술과 오컬티즘의 뿌리 # 수천 년을 전해져 온 인류 최고의 지혜

토트를 기다리며 <헤르메티카> 필사해요


“너의 영에게 바다를 가로지르라 명해 보라. 이때도 네 영은 금세 거기 있으리라. 공간에서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간단히 거기 있는 것이라. 심지어 하늘로 날아오르라 하면 날개도 필요 없을 것이라. 아무것도 그를 막지 못하리니, 태양의 불도 창공도 소용돌이도 그 밖의 별들도 막을 수 없으리라.”

“네가 가진 힘을 보라, 얼마나 빠른지! 네가 이같이 할 수 있다면 신은 어떠하리? 신의 ‘생각’이 이와 같도다. 내면에 떠오르는 생각의 형태로 모든 것, 즉 우주, 그 자신, 세계를 취하노라. 그런즉 네가 너 자신을 신과 같게 만들지 못하면 신을 알 수 없느니라. 같은 것이 같은 것을 이해하지 않겠느냐. 너 자신을 확장하여 측량할 수 없을 만큼 광대해지라. 모든 몸을 뛰어넘으라. 모든 시간을 벗어나라. 영원이 될지어다.

<헤르메티카HERMATICA> 본문중에서
<헤르메티카> 네이버책소개: [바로가기] · 오컬트전문출판사 좋은글방

토트를 기다리며 <헤르메티카>를 필사합시다. 단순히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마법경전이잖습니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착실히 필사해서 마음에 새겨둬야 합니다. 이것이 토트주간을 맞아 지혜자께 한걸음 다가서는 길이며 또한 우리가 할 일인 것입니다. 텍스트의 신비는 필사를 통해 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필사를 우습게 보지 마셔요. 누가 말하더이다. 필사는 영혼육을 동시에 단련하는 훌륭한 수단이라고. 게다가 마법경전의 텍스트면 두 말할 것도 없겠죠. 더불어 토트의 가르침입니다.​

어디에 쓰면 좋을까요? <마법일지>에 쓰는 겁니다. <바란스마법일지>도 상관없어요. 마아트께서 기뻐하실 겁니다. 잠잠히 앉아 향을 사르고 라시르를 태우세요. 묵혀 둔 일지를 꺼내 필사를 시작하세요. 다이어리나 독서노트처럼 예쁘게 꾸밀 수도 있겠어요. 꽃이나 잡지사진도 오려 붙여도 좋아요. 잠언이 되는 말씀을 크게 써보세요. 마음과 정신을 다잡아줄 그런 문구여야 해요. 그리고 묵묵히 써내려 가세요. 수도원의 마법사처럼.​

한편 ‘쓰기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면 필사를 통해 구원의 개념을 회복할 거예요. 기도하는 제단처럼 펜의 활주가 화살경로가 되길 바래요. 필사를 마쳤으면 <마법일지>를 흔들어 토트께 자랑하세요. 괜찮습니다. 미친 짓이 아니라 찬미 행위입니다. 이번 프리라이트서 하면 딱 좋겠네요. 이처럼 <경전>과 <리추얼>을 경험한 <일지>는 더욱 강력할 테죠. 일종의 충전작업으로 <일지>가 충전되는 겁니다. 이제 그 <일지>서 기획하고 설계하세요. 그 <일지>서 수행하고 고민하세요. 모두 경험치가 됩니다. 이또한 토트의 선물인 것입니다.​

무엇보다 필사는 상한 영혼과 마음을 쉬게 합니다. 무엇이나 체크하게 하며 다시 설정케 합니다.
엔진의 과열을 식혀줍니다. 인간은 정신을 차려야 금욕합니다.

「토트의가을」과 토트프리라이트와 그 팔로워를 응원하며. 20210912 UM

– 까페 아르고나우트에서, 박영호(움브라) 선생님 글. ‘Maria Maris’ 칼럼 발췌

[소식] <사이킥 셀프 디펜스> 번역 끝!

어여쁜, 차오르는 뉴문의 시간입니다.
조금 전 <사이킥 셀프 디펜스> 번역을 끝냈습니다!
한상 푸짐하게 차려준 제자들과 축배를 들었습니다.
역자 서문은 한잠 푹 자고 나서 쓸 참입니다.​

드라마틱한 한 달을 보냈습니다.
문자 그대로 격한 영적 전투!
다 치르고 나니 또 한 걸음 크게 성장한 느낌입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번역 끝!을 외치고 나니, 온몸 아팠던 구석구석이 다 나은 듯 합니다. 허허허 꾀병이었던가?

​함께해준 여러분 감사합니다.
응원과 격려, 정말 감사합니다.

거한 문을 열어주신 어머니 이시스와 토트께,
영적전투, 그 한복판을 뚫고 나올 힘을 주신 호루스께
기쁨을 바칩니다.​

인쇄소가 추석 연휴 앞뒤로 한참을 쉰대요.
(부럽다…)
아무튼 그래서 책은 10월에나 나온답니다.
멋지게 선보이겠습니다.​

아, 날아갈 듯한 기분으로! 이제, 잡니다.

황금언덕 연못에 연꽃이 피었어요

– 까페 아르고나우트에서, S.S. 칼럼 발췌 (정은주, 좋은글방 대표)